뭐.. 그렇죠. 일단은 자본도 문제지만, 제반기술의 축적도 또한 큰 차이가 있겠구요.
헐리우드처럼 아날로그시절부터 쌓아올린 기술들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큰 밑거름으로 작용하는..
갑자기 그런 정도의 수준을 바랄 수는 없는 거겠지만
그래도 현재는 풀 디지털로 깊이는 얕지만 웬만한 효과들은 쉽게 가능하니까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디테일한 연출로 승부를 걸어볼 용기있는 감독과 제작자들이 좀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시장은 자본따라 움직인다는 법칙은 변하지 않음
그리고 시도나 경험, 접근성등이 너무 저조해서 돈만 있다고 딱 튀어나오지 않음
그리고 영화를 최대 퀄리티로 만드려면 한 분야에서 최고라 할만한 프리랜서가 많아야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런 프리랜서는 죄다 미국에 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스토리나 세계관 설정을 개무시하는게 제일 문제
사랑 이야기때문이 아닙니다. 사랑이나 삼각관계가 나오는건 드라마 장르가 한정적이기에 그런거지 모든 장르에 사랑이야기가 나오는건 아니에요.
예로 들면 미국은 드라마마다 살인과 마약, 폭력이 빠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드라마가 그럴까요? 아니죠 장르 자체가 스릴러, 판타지, 수사물이기때문에 그렇습니다.
한드엔 사랑이야기밖에 없어? 이건 한드까려고 하는 사람들이 퍼뜨린 말이지 실상 다른 나라도 별거 없어요.
유일하게 설정이 무한하게 자유로운 나라는 전 일본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퀄리티는 시망이지요
호러물 M 같은 것도... 중간 에피소드에서 SF적 효과연출과 스토리 요소를 꽤 썼었거든요...
하지만... 그 이후 방송계 몸집 줄이기가 들어가면서...
왠만한 드라마물 제작은 전부 외주하청업체로 내려보내고...
[ 잘되면 방송국 덕분, 못되면 하청프로덕션 책임 ] 인 상황이 시작된겁니다...
못되면 하청업체 책임으로 떠넘길거면...
잘될때 공도 하청업체 덕분으로 해야되는데..........
대박나면 공은 전부 방송국에 돌아갑니다..... X같죠......
그러다보니... 그 상황에서 모험을 걸고
실험적 작품을 찍을만한 정신나간 프로덕션 사장은 없죠...........
아, 한명 있었습니다...
김종학 감독이라고............
태왕사신기 찍을때.... MBC에서 꼴랑 100억을 주고... 10원한푼 더 안줬습니다...
그래놓고 100억 대작이라고 광고만 엠빙신에서 뻥뻥 때려댔죠.....
그런데...
[ 주인공 배용준 출연료+배용준 쪽 스탭팀에 필요경비 = 70억 ] 이 필요한 겁니다...
나머지 30억으로 장편 퓨전사극을 어떻게 찍습니까?
그래서 엠빙신에 김종학 감독이 추가 자금투자를 요청했더니...
[일단 우리는 100억 줬다... 더 필요하면 너희가 구걸을 하든 뭘 하든 벌어야지...
혹시라도 돈 없어서 촬영 뒤집어졌다는 핑계는 대지 마라...
그렇게 된다면... 전부 다 프로덕션이 다 책임져야 한다...
우리한테 받은 100억도, 혹시나 작품 파탄나면 변상해야 되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제작 시작날짜가 예정보다 늦춰진것이...
예산이 없어서...
김종학 감독이 직접 인연 닿는 대기업 수십곳에 찾아다니며...
정말 불쌍하게... 스폰 넣어줄테니 돈 좀 투자해달라고...
정말 거지처럼 빌었습니다....
결국........ 이작품 저작품 찍다가..... 언젠가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수백억의 채무를 혼자 떠안아야 합니다... 하청 프로덕션 사장은........
결국 그래서... xx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