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듀서 겸 작곡가 주영훈이 8년 전 작곡한 곡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미국 여가수 메간 트레이너(21·Meghan Trainor)의 '올 어바웃 댓 베이스(All About That Bass)'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주영훈은 미국 현지 변호사를 선임했다.
주영훈은 26일 스타뉴스에 "한국 로펌을 통해 미국 현지 변호사를 최근 선임했다"라며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해 철저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주영훈은 "해당 가수 측의 답변 역시 계속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 메간 트레이너의 '올 어바웃 베이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최신 차트(10월4일자) 1위에 올라 있다. 이로써 올 7월 초 정식 발표된 '올 어바웃 베이스'는 상승세 지속 속에 핫 100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경쾌한 분위기인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만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무려 1억 뷰에 가까운 9262만 5540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미국 및 지구촌 전역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올 어바웃 베이스'는 공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영훈이 작사 작곡해 혼성 그룹 코요태(김종민 신지 빽가)가 부른 '기쁨 모드'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이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 멜로디가 코요태 멤버 김종민이 부른 '기쁨 모드'의 전반부와 약 30초 정도 매우 비슷하다는 의견이 일었고, 증거 영상들까지 여전히 게재되고 있다. 코요태 정규 9집에 수록된 '기쁨 모드'는 2006년 발표됐다.
한편 앞서 주영훈은 지난 8월 말 스타뉴스에 "제가 2006년에 만들어 코요태가 부른 '기쁨 모드' 전반부와 '올 어바웃 베이스' 하이라이트 부분 멜로디가 상당 부분 유사하는 주장을 한 약 달 전 트위터 등을 통해 미국 교포들로부터 이미 접했다"라며 "우리 쪽에서 지금까지 알아본 결과, 메간 트레이너는 이 곡의 작사를 맡았고 작곡은 외국의 한 작곡가가 했다"라고 말했다.
주영훈은 "들어보니 논란 부분의 '키'가 똑같더라"라며 "미국 교포들이 저보고 '한국에서 미국 노래를 베꼈다면 난리가 났을 텐데, 왜 한국에서는 가만있느냐'라고 말했다"라면서도 "처음에는 저 혼자 호들갑 떤다고 생각할까봐 조용히 추이를 지켜봤다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미국 교포들이 '왜 원작자가 가만히 있느냐, 빨리 소송해라'라고 제게 말했고, 저도 이 상황이 갈수록 여러 사람들에 알려지며 입장을 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주영훈은 "한국 변호사를 통해 대응 방법에 대해 물었고 '소송으로 가면 미국에서 해야 하니 현지 전문 변호사를 알아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도 해당 노래의 유통사와 퍼블리싱 회사에 해당 가수와 작곡가 등에 대한 자료 등을 요구한 상태고, 우리 쪽 자체에서도 해당 가수 측에 이번 논란에 대한 답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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