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선배가수들 알기도 바쁠텐데 마이클잭슨보다 방송에서 더 거론하면 모를까 개리가 자신에게 3대요소가 필 소울 인생이라면 필 소울 인생인겁니다. 아이돌에게는 마이클잭슨이 가장 전설에 가깝겠네요 툭하면 춤 따라하니 전설들 다 알아야된다면 영화인도 영화계 전설 배우 다 알아야하고 역사전문가는 전세계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건 오바죠 양현석이 키운 애들이 서태지 모른다면 이제 알아가면 되는거지 욕먹을 필요도 있을까 싶기도하고 그런걸로 가수가 어쩌네 하는것도 웃기기도하고 목이 타고나서 가수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거장을 알아야한다는 마인드 자체도 웃기기도하고 한국인이 기본적인 광복절 삼일절도 잘 모르는 사람도 보이던데 퀸이 더 중요한가 이딴걸로 욕먹게ㅡㅡ;;
퀸이 위대한 그룹이 아니라는 소리는 뭐지?
참내... 아예 음악을 잘 모른다고 하면 이해가 가지만...
브리티쉬 락의 선구자에다가 비틀즈 이후 다시 전세계를 열광시킨 위대한 그룹인데.
(여왕에게도 작위와 훈장까지 받은 걸로 알고 있음)
그리고 음악은 뭐 오래 되면 가치가 떨어지나? 최신 유행곡만 좋은 음악이야??!
40년 전인 게 왜 중요해! (사실은 30년도 안된 80년대 까지도 많은 히트곡을 냈지만...)
Bohemian Rhapsody, I Was Born to Love You, Love of My Life, Don't Stop Me Now, Good Old-fashioned Lover Boy,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Radio Gaga, Somebody to Love, I Want to Break Free, We Are the Champions, We Will Rock You 등등등... 얼마나 주옥 같은 명곡들이 많은 그룹인데!
막말이네 막말.
뭐 물론 가수한다고 누구나 다 퀸을 알아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퀸이 알 가치가 없는 그룹이라고? 뭐 위대한 밴드가 아니라고??
서양쪽 음악 평론가들이 누구나 최고 중의 하나로 꼽는 위대한 밴드라고!!!
개인적으로 한국 정서에 어울리는 음악을 하는 퀸의 곡들을 좋아합니다.
다만 브리티쉬락의 선구자는 퀸 보다는 이미 60년대에 레전드가 된 비틀즈, 레드제플린, 핑크프로이드, 롤링스톤즈, 딥퍼플등이 브리티쉬락을 완성해 놓았던터라 70년대 중반에 부각된 퀸을 위 그룹들과 같은 급으로 보지는 않다보니 좀 과한 댓글을 달게 되었네요.
두달전쯤 20대초반 대학생 70여명 정도가 모인 자리에서 얘기 중 핑크플로이드를 아는지 질문했는데 핑크플로이드를 아는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쇼크를 받았지요. 제가 그 자리에서 유튜브로 광고음악에 많이 등장한 Time을 보여줬지만 다를 생소하게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영상을 쳐다봐 세대차이를 진하게 느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다가 여기 달린 댓글들 보다 저 역시 댓글 표현을 과하게 했나 봅니다.
30~40년전 락음악을 찾아 듣지 않는 한 음악방송에서 가요만 나오는 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젊은 친구들의 경우 60~70년대 락그룹은 모르는게 정황상 그럴 수도 있다는 거를 제 경험으로 얘기하고 싶었던거 였는데...암튼 앞으로 과한 댓글 표현은 조심하겠습니다,,,
굳이 어느 한분을 겨냥해서 날린 저격글이 아니었으므로 죄송하실 것 까진 없구요(그럴 목적이었다면 R버튼 누르고 그글에 댓글 다는 형식으로 했겠죠...), 제 글에 부담을 느끼셨다면 저 역시 사과드립니다. 제가 뭐라고...
다만 한가지, 제가 퀸을 브릿락의 선구자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선 좀더 부연 설명 드리고싶군요.
님께서 언급하신 비틀즈/롤링 스톤즈/핑크 플로이드/레드 제플린/딥 퍼플 등등 저역시 무지 좋아라 하는 그룹들입니다. 저들을 빼고 감히 어찌 락을 논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브릿락이라는 게 그저 영국 출신 락그룹들의 음악이라는 소극적 의미에만 머무른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그 특유의 사운드와 음악 내외적 개성/특징이 있죠. 본 조비로 대표되는 LA메탈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을듯 합니다.
음악이란 게 원래 과학이나 수학처럼 수치적으로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재즈가 블루스를 낳았다고들 합니다. 재즈 특유의 몽환적인 흐느적거림과 짙은 소울풀한 분위기를 떠올려 본다면 부인하기 어려울 겁니다. 다시 블루스는 락큰롤을 파생시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블루스는 절대적으로 기타가 리드해 나가는 음악이니까요. 무대 뒤 한켠에서 조용히 블루스를 연주하던 기타리스트들이 멜로디에 빠른 리듬을 실어 무대 전면으로 등장하여 다소 과격한 제스처를 곁들이자 락큰롤이 탄생(시작)합니다.
먼저 비틀즈는 확실히 그들의 음악 전반에 걸쳐 락큰롤에 기반을 두었다고 할 수 있지만 말그대로 초기 락큰롤 사운드('I Wanna Hold Your Hand')였고, 활동 초기를 지나 미국 진출-엄청난 대히트 이후 팝적인 요소가 꽤 많이 가미되죠. 게다가 현악기를 사용하는 등 클래식과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기도('Yesterday') 합니다.
핑크 플로이드는 사이키델릭에서 출발, 프로그레시브 락이라는 그들만의 독특한 장르를 탄생시키죠. 이 역시 브릿락의 범주에 가두기엔 적잖이 유니크합니다. ('The Wall'은 정말 명반이죠)
롤링 스톤즈는 비틀즈와 거의 동일한 시기에 활동하며 비틀즈가 가지지 않은 것들을 가집니다. 소년/청년 등 남자사람팬들의 전폭적 지지, 술-마약-섹스-여자 그리고 스캔들이 그것들이죠. 사실 나열하신 그룹들 중 어쩌면 브릿락에 가장 근접한 사운드('(I Can't Get No) Satisfaction')가 이들이 아닐까 하네요. 비틀즈가 (소녀/여성 팬들이 죽고 못사는) 깔끔한 엄친아 이미지라면 롤링 스톤즈는 좀 놀 줄 아는 문제아/반항아 이미지랄까요. 마룬5의 'Moves Like Jagger'가 바로 롤링 스톤즈의 보컬이자 당대 최고의 섹스심벌이었던 믹 재거의 '여자 후리기'를 찬양/재현(?)한 노래죠.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 역시 브릿락이라기 보다는 하드락의 선구자들이자 헤비 메탈의 아버지들이겠죠.(야드 버즈나 크림이 먼저 있었지만, 뭐 결국 그 인물이 그 인물이잖아요) 물론, 본인들은 자신들의 음악이 헤비 메탈과 관련되어 언급되는 걸 달갑지 않아 했다지만 말입니다.(레드 제플린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Stairway to Heaven'이 엄청나고 지나치게 편중된 사랑을 받았지만,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초기 락큰롤 사운드에서 하드락을 경유하여 헤비 메탈로 진화되어 가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듯 한 사운드의 'Rock and Roll'이라는 곡을 아주 좋아합니다)
님 글에서 언급하신 이상의 아티스트들을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이끈 이들이다 라고 하신다면 저역시 적극 동의하겠으나 '브리티시 락'의 범주에 들어가는 아티스트들이다 라고 하신다면 위에 말씀드린 이유들로 인해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게 제가 퀸을 브릿락의 선구자이자 대중화의 첨병이라 꼽는 연유이기도 하구요.
이상 제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반드시 옳고 님이 틀리셨다는 건 아닙니다.
제가 쓴 글은 그저 저 하나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거니와 무엇보다도, 음악이란 것이 어떤 기준에 의해 형식적으로 분류하고 카테고리 안에 가두기에는 너무나 자유롭고 위대한 '그무엇' 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