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할머니 찾는 극성 취재진에 피신까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의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가 영화 흥행 뒤 취재진에 시달려 살던 집을 떠나 피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의 진모영 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은 ‘언론 관계자 분들과 관객들께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는 편지 형식의 보도자료를 냈다. 진 감독은 “작은 영화, 더욱이 다큐멘터리 영화에 보내주시는 너무도 큰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이루 표할 길 없습니다”라며 우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저희에게는 영화가 잘 되면 잘 될수록,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더욱 더 커져가는 걱정거리가 한 가지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신 강계열 할머니와 가족 분들에 대한 취재, 관심에 대한 부분입니다”라며 우려의 심정을 표했다.
진 감독은 강계열 할머니가 낯선 이로부터의 취재요청 때문에 자녀집으로 피신을 하게 된 사정을 밝혔다.
편지에는 “할아버지께서 떠나신 후 할머니께서는 비교적 건강히 ‘(강아지) 공순이’와 함께 그 집에서 지내셨습니다. 편히 모시겠다는 자녀들을 물리치시고, 76년 일생의 연인과 함께 한 그 곳에서 지내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인데요, 지금 댁에 계시지요? 찾아 뵈어도 될까요?’라는 전화를 받으시고는 울먹이시며 자녀분 댁으로 거처를 옮기셨습니다.”라는 사정이 적혀있었다.
진 감독은 “(할머니는) 지금은 자녀분들과 편안히 잘 지내고 계십니다”라고 했다. 이어 “할머니께서는 몇 년 전 TV에 소개된 이후, 수시로 찾아오는 취재진을 비롯한 방문객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다”며 “할머니와 가족들 모두 상중입니다. 대상(2주기)까지 지나야 상이 끝나게 되는데 아직도 상중인 집안에 찾아가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하생략)
언론이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