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93&aid=0000032950
유명 먹방 유튜버 햄지가 “김치와 쌈은 당연히 한국 음식”이라는 입장을 밝힌 뒤 중국 광고 업체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햄지의 중국 활동을 지원하는 상하이 쑤시안(素贤) 광고회사는 17일 공고문을 내고 “햄지와의 모든 계약을 공식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햄지의 발언이 중국 팬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고 회사의 신뢰에 심각한 해를 입혔다”면서 “모든 (햄지 관련) 영상은 삭제되며 관련 타오바오 제품은 철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햄지는 지난해 11월에 유튜브에 올린 ‘우렁쌈밥’ 먹방에서 상추와 양배추 등에 쌈을 싸서 먹는 모습을 선보였다. 영상에서 한 누리꾼은 “중국인들이 쌈 문화가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 보고 화났는데 햄지가 쌈을 싸 먹는 영상을 올려줘서 기쁘다”는 댓글을 달았고 햄지는 이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후 중국 온라인에서 햄지를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햄지의 먹방 장면을 올리면서 “쌈은 중국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도 이어나갔다
또한 중국 누리꾼들은 햄지가 지난 15일에 올린 ‘너무 매운 주꾸미 비빔밥’에 백김치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햄지가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쌈과 김치를 한국 것이라고 우기는 유튜버는 꺼져라” 등의 악플 테러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16일 한때 햄지의 이름이 웨이보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의 억지 주장에 대해 햄지는 “김치나 쌈은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고 식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논쟁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소신을 밝혔다. 또한 햄지의 소속사가 사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한 건 중국X들이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한 사과”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