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까지 승승장구하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주가가 불과 1년 만에 반토막 났다.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어닝 쇼크'로 곤두박질 친 이후 1년 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에스엠은 5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원(0.23%) 오른 4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지난해 10월5일 최고가인 7만16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더딘 주가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6월26일 최저가인 2만9100원까지 떨어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10월2일 최고가인 10만8700원까지 오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난 6월25일 최저가인 4만5350원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5만원 이상으로 넘지 못하고 있다.
JYP Ent.역시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1월14일 최저가인 4100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엔터주의 주가 하락 원인은 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해외매출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에스엠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87억3362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35억6980만원보다 148억3618만원(62.94%) 줄었다. JYP En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화권 시장 진출 및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 등으로 내년부터 엔터테인먼트주의 재도약을 점쳤다.
LIG투자증권 지인혜 연구원은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노출도가 높은 엔터 산업이 짊어지고 가야 할 리스크"라며 "에스엠은 중화권 시장 확대로 빠르게 상쇄시켜 나갈 전망이다. EXO 그룹을 기반으로 중국 반응이 빠르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전년 대비 반영되는 아티스트 활동이 적어 실적 측면에서는 4분기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2014년은 빅뱅, 2NE1, YG 패밀리(Family)의 공연이 확정 혹은 계획 진행 중이고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로 재도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viviana49@newsis.com
반토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