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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잇단 인수 합병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새로운 팬덤을 열어갈 신인 그룹 전쟁도 뜨겁다.
가요계 빅3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3사가 내년 일제히 신인 그룹을 선보여 이들의 격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사가 같은 해에 신인 그룹을 내놓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각사의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가 펼쳐지는 셈이다.
가장 먼저 준비된 쪽은 YG다. YG는 올해 엠넷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후이즈 넥스트(WIN:WHO IS NEXT)’를 통해 선발된 남성 5인조 위너를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엠넷 ‘슈퍼스타K2’로 선발돼 솔로로 활동했던 강승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에서 감각적인 춤으로 주목받은 이승훈을 포함해 YG 연습생 출신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가 뭉친 위너는 방송을 통해 스타성을 입증하며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빅뱅의 일본 투어 오프닝 무대에서 얼굴을 알린 데 이어 지난 13일부터 데뷔 과정을 담은 엠넷 ‘위너TV’로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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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는 내년 총 3개 팀의 데뷔를 준비 중이다. 남성 5인조 파이브 라이브(5Live)를 비롯해 또다른 보이그룹과 6인조 걸그룹 등이다. 파이브 라이브는 앞서 위너가 우승한 ‘윈’에 출연해 모습을 드러냈으며 최근에는 팀의 보컬 박성진이 JTBC ‘히든싱어-박진영 편’에서 박진영의 모창 능력자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19일 JYP 관계자는 “6인조 걸그룹과 보이그룹 2개팀을 선보일 것이다. 구체적인 팀명과 멤버 구성 등을 준비 중이다. 아직 데뷔 날짜까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남성 12인조 엑소를 2년 만에 ‘아시아 대세’로 길러낸 SM은 SM루키즈를 오픈해 데뷔를 앞둔 신예들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아직 누가, 언제, 어떤 팀으로 데뷔할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슬기, 제노, 태용, 라미, 재현, 아이린, 지성, 마크, 한솔 등이 차례로 얼굴을 드러냈다.
SM 관계자는 “SM루키즈는 예비스타들을 알리는 일종의 브랜드다. 여기 공개된 인물이 데뷔할 수도 있고, 전혀 공개되지 않은 인물이 갑자기 데뷔할 수도 있다. 내년에 언제 데뷔한다는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신인 그룹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