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앞으로져. 이 모든 사태의 중심에는 텐센트가 있어염. 텐센트는 시총이 거의 1조달러에 육박해유. 시총이 전부는 아니지만 1000조가 넘는 돈이면 사실 나같은 흙수저들로서는 상상도 잘 안되는 액수네염. 하이브(전 빅히트 시총 넉넉하게 10조^^)를 제외하면 3대 기획사가 대략 각각 1조 정도씩이니 규모 자체가 다르구여(당연히 시총이 기업의 전부는 아니고 투자 여력과 직접 연관되는 것도 아님. 다만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는 짐작 가능함). 자핑코리아가 중국 공산당과 관련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결국 공산당이든 뭐든 텐센트같은 회사의 투자(ott플랫폼으로 방영권 구매)가 없으면 노골적인 문화 공정에는 한계가 있다구 봐유.
그런데 텐센트는 돈이 너무 많다는 부분 ㅠㅠ. 매시즌 드라마가 수십편씩 쏟아져나오는 초경쟁시대에 제작사들로서는 돈을 다른 제작사보다 조금만 더 쓰면 좋은 작가와 배우를 캐스팅 할 수 있구 누군가가 돈을 대준다면 마다하기가 참 어려운 게 현실. 시청자가 항의하고 광고주가 빠진다고 해도 당장 아쉬운 마당에 일단 벌여 놓고 적당히 가보자는 심리가 작동할 수밖에 없다고 봐염(철인왕후). PPL도 함 넣어보고 특별히 반발 없으믄 강행(여신강림). 한두번이야 폐지나 ppl 중단이라는 상황까지 간다고 해도 텐센트 ott라는 판로가 항상 열려있다면 최악의 경우 아예 기획단계부터 중국 ott전용으로만 제작하는 것도 가능한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배우들 입장에서는 국내 팬들에게 비치는 이미지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만 과연 제작사 입장에서는 텐센트같은 공룡의 돈gr을 거부하거나 마다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쥬. 예를 들어 축구도 중국리그로 국대 선수들이 가잖아염. 감독님들도 마찬가지구. 스포츠나 기업과 달리 문화부문은 민족의 역사와 대중의 의식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부분이 있으므로 당연히 다른 카테고리라고 생각되지만 홍콩, 대만 등의 방송/연예계를 보면 결국 돈으로 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암울한 전망도 그닥 얼토당토한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구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