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부 할리우드'서 한국영화제 화려한 개막
연합뉴스 | 입력 2013.09.21 04:45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 남부에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제2회 애틀랜타 대한민국영화제가 20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남부 할리우드'로 불리는 남부 최대 도시 애틀랜타 등 조지아주 3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외교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대표작인 '관상'을 비롯, 22개 히트작이 오는 28일까지 주요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날 오후 개관 97주년을 맞은 남부 최대 극장인 리알토예술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류승룡, 조여정, 예지원 등 인기 배우들이 현지 팬들의 환호 속에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에는 '달콤한 인생'과 '악마를 보았다'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OST를 만든 이동준 영화음악 감독, '만추', '묵공' 등 다국적 합작영화를 대표하는 제작자인 이주익 보람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참석, 한국영화의 남부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나섰다.
영화제 초청 인사들은 남부 최고의 명문대인 에모리대와 조지아공대 등 애틀랜타 소재 대학에서 한국영화를 주제로 순회강연회도 한다.
22일에는 기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북미 생산기지가 모여있는 라그란지에서 시 당국과 업계의 주관으로 별도의 개막식과 성대한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애틀랜타 한국영화제는 현지 총영사관의 기획으로 지난해 출범했지만 올해 글로벌 물류운송업체인 UPS와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케이블 기업인 컴캐스트, 미국 최대의 가정용품 매장 체인인 홈디포가 후원에 나서 한국영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영화제 출범을 주도한 김희범 애틀랜타총영사는 "애틀랜타 한국영화제가 기대 이상으로 주류사회에 큰 관심을 끌면서 한류와 문화한국의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문화융성의 훌륭한 모범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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