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내가 만드는 나
“부딪치지도 않고 도망가는 건 약해 보이니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소년 만화에 나올 법한 대사를 현실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여성 댄서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유일한 아이돌 참가자였던 이채연은 ‘약자’를 지목해 댄스 배틀을 붙고 진 참가자의 팀에 ‘노 리스펙트’ 스티커를 붙여 점수를 깎는 잔혹한 배틀 링에 하루 여섯 번이나 올랐다. 그 부담과 긴장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힘겨운 자리였지만, 내내 최선을 다하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한 이채연은 빛났고 박수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