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1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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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플러스]칠레에도 부는 한국드라마 바람
기사입력 2013-08-07 09:34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그동안 K-팝(Pop)을 중심으로 불었던 남미의 한류 바람이 드라마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미에서 부는 한류 바람의 다양화는 이 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진출 확대와 맞물려 경제교류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남미인 칠레에서 한국 드라마 두 편이 연속 방영되고 있다. MBC ‘최고의 사랑’과 ‘파스타’로 두 편 모두 공효진이 주연을 맡아 크게 히트한 드라마다. 칠레의 유력 케이블 채널인 VIA X가 10여편의 한국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끝에 이들 두 드라마를 선정해 방송하고 있다.
그동안 칠레 TV 방송사들은 외국드라마 편성에 폐쇄적인 태도를 보여 왔으나, 2012년 4편의 한국 드라마가 방송된 데 이어 이번에 2편의 MBC 드라마가 칠레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칠레에서 한국 드라마는 기대 이상의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황의승 대사)이 이번 드라마 방송을 계기로 지난 1일 수도 산티아고의 모리 파르케 아라우코 극장에서 개최한 K-드라마 페스티벌에는 적지 않은 칠레의 한국 대중 문화팬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의 인기 드라마 시사회가 열렸던 이날 행사에서는 ‘최고의 사랑’과 ‘파스타’의 편집본이 상영됐는데, 관객들 사이에서 큰 반응이 나왔다. 한류 팬클럽 회원 2명은 ‘한국 드라마로 변화된 나의 인생’이란 주제로 체험 스토리를 발표해 함께한 사람들과 공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최고의 사랑’ ‘파스타’의 칠레 방영은 MBC 중남미지사와 대사관, 동부대우전자 등 우리 현지 진출기업이 연계한 지속적인 교섭 노력과 한류 확산에 따른 한국드라마 애호 팬클럽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이루어졌다.
최근 3년간 MBC 중남미 지사장으로 근무했던 정길화 PD는 남미 시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강조한다. 정길화 PD는 최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이팔성)이 개최한 한류 정기세미나에서 2011년을 전후로 K-팝이 인기를 얻고 있는 남미 최대의 한류시장인 브라질의 한류시장 잠재력은 매우 높지만 구매력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당분간은 시간 투자, 비용 투자와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전문가를 육성하는 전략과 상호문화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방송콘텐츠의 경우 높은 문맹률과 브라질 최대 방송인 ‘글로보’의 강한 매체력으로 인한 한국 드라마 진입의 어려움을 전하고 채널 확보를 위한 타임블록 프로젝트를 기업과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결국 우리의 대중문화, 드라마와 K-팝의 홍보전략만으로 남미시장을 공략하는 건 힘들다는 이야기다. 황의승 칠레 대사가 K-드라마 페스티벌을 개최한 이유도 현지 한국 드라마팬들에게 관심을 지속시킬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키고 한국 드라마의 일방적 전파가 아닌 상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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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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