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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21 08:01
[정보] 미국 허핑턴 포스트: 케이팝과 한국의 미래[펌] [13.08.20]
 글쓴이 : doysglmetp
조회 : 3,116  

 
 

K-pop과 한국의 미래



한국에 오는 많은 서양인들은 한국의 주류 음악장르인 K-pop을 유치하고 닭살돋는 저급한 연예행위로 섣불리 단정짓곤 한다. 그들은 기이한 복장과 두꺼운 아이라인을 그린 소년들, 그리고 화려하게 맞춰진 안무만 보고나서, 전국 어디를 가던지 틀어져 나오는 이상한 콩글리시 가사와 비슷비슷한 노래들에 금방 질려버리곤 한다. 다만 그들이 모르는 것은 K-pop이 단순히 스키니 진과 인위적 표정으로 대변될 만한 작은 장르가 아니라는 것이다. (역주: 본문에 쓰인 plastic face이라는 표현은 인위적 표정이라는 뜻 이외에 '성형한 얼굴'이라는 뜻도 있음) 사실 K-pop은 세계전체에 알려지고 있으며, 한국마저 바꾸고 있다.

우선 K-pop의 어두운 면부터 설명해야겠다. 연기자들은 10대때부터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10년에서 15년 정도의 전속계약이 끝나고 나면 그들은 회사의 기숙사로 들어가게 된다. 이제부터 그들의 삶의 구석구석까지 매니져들의 통제하에 이루어진다. 연기자들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나서도 그들의 성공에 대한 최소한의 이윤만 얻게 될 뿐이다. 소속사와 계약을 하기 위해 프로듀서들이 어린 소녀들에게 섹스테이프를 강요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한다. 해수면위로 떠오른 문제들도 있다. 여성의 상품화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쓰겠다.

K-pop에는 좋은 부분들도 있다. 내 아이팟에는 몇몇의 K-pop 노래들이 채워져 있고, 그러한 사실은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역주: 많은 서양인들이 K-pop이 어린이들이나 듣는 유치한 음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K-pop에는 단순히 대량생산된 저급한 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다.  K-pop 장르 안에는 사실 실력있고 K-pop이라는 네임밸류를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성공할 만한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다. K-pop의 신인 이하이는 종종 아델(Adele)과 비교되곤 하며, 16세 또래들이 낼 수 없는 음을 낼 수 있다. FT 아일랜드는 기타와 드럼을 굉장히 잘 치며, 에픽하이는 그들의 펑키한 스타일과 힙합을 통해 K-pop이라는 장르의 정의자체를 바꿔버리기도 했다.

K-pop의 인기가 재능에 의해서건, 다른 이유.... 그러니까 복..근.. 같은 것에 의해서건, 이 업계는 분명 한국의 경제에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K-pop은 한국의 최대수출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1년 K-pop의 수출은 2010년에서 112% 상승한 1억 8천만 달러 규모로 집계되었으며, 지난 해 인기그룹들은 인도네시아, 칠레, 프랑스 등지에서 월드투어를 가지기도 했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그 유명한 말춤도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행이 된 이후, 수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으며, 한국제품과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졌다.

한국내에서도 가요업계는 국내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이 너무 커서 연기자 한명이 한국 주식시장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정도다.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대마초사건에 연루된 이후, 연예기획사 YG의 주식은 10%하락했으며, K-pop의 국민여동생 아이유는 그녀의 트위터에 실수로 사진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스캔들 루머가 돌게 한 이후, 그녀의 소속사 주식을 2.46% 하락시키기도 했다.

위 사건들로 인한 주식의 폭락은 단순히 우연은 아니다. 한국사회의 모든 회사들로부터 소비자들에 이르기까지 K-pop 연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다른 연예인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부 연예기획사들은 이러한 영향력을 한국내에 만연해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풀기위한 긍정적인 요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좀 전에 말했듯이, K-pop은 여성의 상품화라는 부분에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한다. 여성 아이돌들은 때때로 야릇한 길이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눈빛을 날리며, 나를 가져보라는 듯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기도 한다. 텔레비젼을 통한 공연에서 엉덩이를 흔들어 대며 아저씨들(중년의 남자들)의 입가에 침이 고이게 만들고 어린 소녀들에게 비현실적인 꿈을 심어주기도 한다. 어쨋든 이런 행위들이 순수함으로 포장된다. 한국사회에서 섹스란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K-pop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가 섹시한 안무와 핫팬츠로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몇몇 여성아이돌들이 보내는 메세지가 바뀌고 있다. 가인의 뮤직비디오 "피어나"를 예로 들어보자. K-pop에서 나타나는 성(性)이 대부분 남자들을 위한 것이었던것에 비해, 그녀는 이것을 한 소녀가 개인의 성을 발견하고 주체적으로 성적유희를 즐기는 장면을 연출한다. 한국사회에서 성(性)이란 남자들만의 즐거움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性)을 이야기를 하는 여자는 이상한 여자 취급을 받았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피어나"는 업계내의 대범한 움직임이며, 기존의 K-pop이 건들지 않았던 영역을 개척한 사건이다. 궁극적으로 이 뮤직비디오는 페미니즘의 표현이며 한국여성들이 그동안 필요로 했던 성(性)적 해방을 표현한 것이다.

K-pop이 건드린 또다른 금기사항(taboo)은 동성애다. 한국의 구(舊)세대는 동성애란 한국에 존재하지 않으며, 때문에 한국에는 게이가 없다고 믿어왔다. 동성애 문제는 사실 아예 거론조차 꺼려왔던 부분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하지만 케이윌의 뮤직비디오  "그러지마 제발"과 넬의 뮤직비디오 "그리고 남겨진 것들", 그리고 베이비소울과 유지아의 듀엣곡 "그녀는 바람둥이야"는 모두 아름답게 동성애를 그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캐릭터들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한국내에서 게이와 레즈비언문화가 완전히 이해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뮤직비디오들은 올바른 첫걸음이라 볼 수 있다.

단순히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만 그런 메세지가 보이는 것이 아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워 걸그룹 2NE1을 빼놓고 K-pop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그녀들의 스타일은 다른 어떤 K-pop 걸그룹들보다도 독특한데, "I Don't Care"와 같이, 그녀들의 가사는 재밌고 힘을 북돋아 준다. "그저 친구라는 수많은 여자친구/날 똑같이 생각하지 마 I won't let it fly/이젠 니 맘대로 해 난 미련은 버릴래.... I don't care."

미스에이(miss A) 또한 커플열기에 빠진 한국사회에서 "남자따윈 필요없다"는 류의 자율을 보여주는 그룹이다. "내 힘으로 살게. 딴 애 처럼 부모님 잘 만나, 남자 잘 만나/편하게 사는거 관심이 없어. 그래서 난 내가 떳떳해" (역주: 남자없이 잘 살아 가사) 그녀들은 어린 소녀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으며, 획일적인 사회속에서 본인의 개성을 키워 독립적인 주체로 살 것을 고무시킨다.

우스꽝스러운 의상과 시끄러운 빠순이들때문에 K-pop이 담고 있는 더 큰 의미를 망각하기가 쉽다. 다음 번에 서울에 와서 방방곡곡에서 들리는 달콤한 K-pop의 소리를 듣게 되면, 멀뚱거리지만 말고 감사히 듣자. 그리고 듣고 있는 모든 K-pop 곡들이 한국의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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