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희 모델 후 … 악재에 시달린 기업들
2005년 김태희가 모델을 맡았던 N 토건은 2010년 10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개시했다. 이후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인가를 받았다. 공시를 통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결과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분류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때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대단했던 MP3 업체 R사도 2007년 상장폐지 후 재상장했다. 김태희가 대학생의 풋풋한 매력을 살린 모델로 호평을 이끌어낸 지 2년만의 일이다.
2007년 김태희와 광고 계약한 일본의 O사는 2011년 분식회계로 경영진 등이 형사처벌을 받았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나서 회장 등 경영진 3명과 증권사 사장 4명을 체포했다. 1177억엔(약 1조 6500억원)이라는 금액으로 '희대의 분식회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9월 김태희는 국내 대기업 H사의 모델이 됐다. H사 주최의 골프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찾거나 태안지역발전기금을 위해 2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해당 기업 회장은 올초 당뇨병에 따른 합병 증세와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다. 지난 해 8월 법정구속이 됐지만 건강이 악화돼 오는 8월까지 구속집행정지가 연장됐다.
또 지난해 송승헌·박유천과 함께 김태희가 모델로 발탁된 B 레스토랑은 C사의 델리 사업이다. C사는 지난 3월 본사 직원을 매장 근무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력의 10%를 감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그래도 김태희 CF 퀸…아이러니
유명 광고 에이전시 담당자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돌면 광고가 끊길만 하지만 김태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엄청나다"며 아이러니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일반 모델보다 많게는 1~2억원의 비용을 더 줘서라도 김태희를 잡으려 한다"면서 "김태희를 모델로 채용할 경우 별다른 광고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압도적인 모델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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