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규호 디나르 페스티벌 2관왕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스의 양대 패션 콩쿠르인 '디나르 페스티발'에 출전한 한국의 디자이너 이규호(27)가 프랑스 프리랜서 세실 달랑콩(26)과 팀을 이뤄 총 4개 부문 가운데 2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규호(오른쪽)과 달랑콩(왼쪽)이 모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4.23hongtae@yna.co.kr
디자이너 이규호 디나르 페스티벌 2관왕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스의 양대 패션 콩쿠르인 '디나르 페스티발'에 출전한 한국의 디자이너 이규호(27)가 프랑스 프리랜서 세실 달랑콩(26)과 팀을 이뤄 총 4개 부문 가운데 2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디자이너 이규호의 모습. 2013.4.23hongtae@yna.co.kr
한국 청년 디자이너, 프랑스 2대 패션 콩쿠르서 2관왕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스의 양대 패션 콩쿠르인 '디나르 페스티발'에 출전한 한국의 20대 청년 디자이너가 프랑스 프리랜서와 팀을 이뤄 총 4개 부문 가운데 2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23일 프랑스 패션계에 따르면, 지난 19∼21일 프랑스 북부도시 디나르에서 열린 패션 콩쿠르 '제20회 디나르 페스티발'에 한국 디자이너 이규호(27)가 프랑스인 세실 달랑콩(26·여)과 한팀으로 출전, 남성복과 소재개발 등 2개 부문에서 우승했다.
'디나르 페스티발'은 '이에르 페스티발'과 함께 세계 패션계를 이끌어나갈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프랑스의 양대 패션 콩쿠르로 알려져 있다.
파리 디자인스쿨인 에스모드 3학년에 재학 중인 이규호는 같은 에스모드 출신인 달랑콩과 팀을 이뤄 남자와 여자 염색체를 뜻하는 'XY XX' 브랜드로 이번 콩쿠르에 참가, 4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1차 관문을 뚫고 남성복·여성복·란제리·친환경소재개발 등 4개 부문별로 각각 4개 팀을 선발하는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이규호는 한국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다가 3년 전 프랑스로 유학 왔으며, 건축학에서 배운 기초를 패션에 접목시켜 2개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규호-달랑콩 팀은 2개 부문 우승으로 총 1만6천유로(약 2천300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베를린 패션 디자인 박람회'와 '파리 후즈 넥스트', '파리 텍스트월드' 등에 참가할 기회도 확보했다.
이규호는 "이번 디나르 페스티발 참가작은 '동물의 자기보호'에서 영감을 얻어 동물의 습성과 외양적이고도 내면적인 모습을 면밀히 관찰해 만든 작품"이라며 "'XY XX'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남성복으로 디자인했지만 여성도 입을 수 있도록 한 게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