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 논란, 그 진실은….’
궁금했다. 그는 대체 왜 거짓말을 해야했던 것일까. 그간 아버지 박상록씨에 대해 “대학원생 때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해 '패륜 논란'이 인 팝 아티스트 낸시랭(34)을 두고하는 말이다.
“가슴 아픈 가족사다. 더 이상 들쑤시지 말라”고 말을 아꼈던 낸시랭의 비밀. 그 진실이 eNEWS의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
팝 가수 박상록씨의 지인은 eNEWS와의 전화통화에서 “낸시랭이 박상록의 딸이 맞다”고 전했다. 취재 결과 가수 설운도 역시 박상록씨를 알고 있는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의 아버지 박상록 씨가 살아있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낸시랭은 그간 방송을 통해 “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밝혀왔던 터라 큰 파장이 일었다.이에 낸시랭은 트위터를 통해 “남의 가정사의 깊은 곳까지 어찌 알 수 있겠나. 더 이상 저와 제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밝혔다.그렇다면 낸시랭은 대체 왜 가정사를 숨겨왔던 걸까. 그에겐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 측근은 “박상록씨가 팝 가수로 업계에선 굉장히 명망있는 분이다. 낸시랭이 미국에서 공부할 때까진 뒷바라지를 했다고 하더라”면서 “하지만 사업이 실패하면서 아빠 노릇을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당시 무리하게 진행한 나이트클럽 사업이 문제였다. 사업이 망하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이후 박상록씨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행방불명이 됐다. 낸시랭이 학업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와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다.불행은 사업실패로만 끝나지 않았다. 암투병 중이던 그의 어머니의 병세 역시 급속도로 악화됐다. 가장으로서의 짐은 모두 낸시랭의 몫이었다. 결국 암으로 어머니가 사망했지만, 박상록씨는 아내의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줄곧 연락도 닿지 않았다.낸시랭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이후에도 두 사람은 단 한 차례도 연락을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측근은 “낸시랭의 어머니가 ‘아버지는 죽은 걸로 알라’로 알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상록도 딸이 그런 말을 한 것을 ‘이해한다’고 하더라. 오히려 자수성가 한 딸에게 자신이 해가 될까 걱정하고 있다. 아빠 노릇을 못해 이렇게 된 상황이라 딸에게 누가 갈까봐 누구보다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