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꿈이라는 노래를 들고 나왔을 때, 정말 좋은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던 것을 보고 이제 조용필이라는 이름만으로 큰 의미는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 비슷한 트랜드의 음악이 열풍처럼 가요계를 휩쓸고 난 후, 유령이 사는 도시마냥 공허함만 남아버린 가요시장에, 조용필이라는 이름은 또 다른 기대로 찾아오나 봅니다. 몇년동안 오디션 프로, 인디음악, 고전의 재해석 등, 블루오션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었지만, 그것은 결국 틈새시장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네요.
아이돌 시장이 몰락하는 시점에서 조용필같은 대형가수의 재등장은 분명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봅니다만, 정작 이것이 모든 가수의 밥벌이와 연계될 수 있는가 하는 근본적 문제가 남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수들이 제 스스로 밥벌이를 못하니, 그 대안으로 음악 외 수익을 연계한 아이돌이 범람했던게 불과 몇년전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