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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15 03:52
[방송] 음악방송 출연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
 글쓴이 : 횃불
조회 : 3,377  







[OSEN=이혜린의 딱]

매주 월요일 아침 10시경. 여의도 KBS 앞 커피숍은 붐빈다. 국내 내로라하는 기획사 매니저들이 모두 모인다. 대표급부터 7~8년차 실장급까지 각양각색. 대형기획사부터 '듣보잡' 제작자까지 모두 모인 이유는 바로 KBS '뮤직뱅크' PD를 '알현'하기 위해서다. PD는 회의를 하느라, 이런 저런 제작자를 만나느라 바쁘다. 그러다보면 매니저들의 대기 시간은 보통 3시간 정도. 그래도 장유유서가 있다. 선배 매니저들이 가끔 앞질러 PD를 만난다. 그렇게 기다려서 만나도 미팅 시간은 5분여. 대형기획사도 예외는 아니다. 사실 이미 출연이 확정됐지만 '예의상' 방송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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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소형 기획사나 신생 기획사다. 이들은 아무 연고가 없으므로  이미 경력을 좀 쌓은 매니저들을 비싼 몸값에 스카웃한다.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한다. 실패한 경우, 회사는 방송 홍보 명목으로 가져간 비용을 도로 내놓으라며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이는 수천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이같이 단기 계약으로 방송 PR만 하는 전문 매니저가 늘자, 몇몇 PD들은 '홍보 매니저'는 사절하겠다고 못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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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에 이번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로 팬들을 만난다고 쓰는 건, 그야말로 '능력자'만 가능한 것이다. 

대형기획사라고 다 쉬운 건 아니다. 컴백 무대로 몇분을 할당 받는지, 어느 순서의 무대에 서는지는 매니저의 능력을 확인받는 바로미터다. 예능국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것. 그래서 시청자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형기획사의 인기 연예인이 뜬금없이 신인가수들과 달리기를 하고, 노래방 노래를 하고, 마술을 구경하고, 중년 선배들과 토크를 하는 광경을. 대체로 PD와의 관계, 섭외를 둘러싼 역학관계로 발생하는 장면이다. 거절도 능력이다. 몇몇 매니저들은 섭외 요청에 '싸가지 없이' 불응했다가, 영영 '아웃'되기도 한다. 



신인가수를 키우겠다던 스타가 갑자기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기 시작하는 것도 백발백중 음악프로그램을 위한 것이다.
신인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방송이 필요하고, 방송사는 '사장님'을 원하기 때문. 방송과는 절대 안맞다던 수줍음 많은 뮤지션도, 한때 콧대 높았던 가수도 제작자로 나서면서 다소곳이 방송국 나들이에 나섰다. 

제작진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방송 시간은 한정돼있는데, 한팀이라도 더 무대에 세워주려고 노래를 짧게 자르기도 한다. 수많은 매니저들의 '읍소'를 받으며 거절하는 것도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다. 대형가수 섭외는 예전처럼 쉽지만은 않다. 뭘해도 시청률은 제자리걸음, 결국 모두 순위제를 부활시키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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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차별점을 모르겠는데 계속 쏟아져나오는 가수들에 피로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고생 끝에 저 무대에 선 가수들에게 한번 정도 '짠한' 시선을 던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저 무대 구석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매니저를 생각하면서. 의외로, 나름 괜찮은 가수를 건지게 될지도 모른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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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seksmsrjt 13-03-15 04:23
   
음방 출연만 힘든게 아니라 세상 사는 자체가 힘듬
나만바라바 13-03-15 04:43
   
자존심으로만 먹고살기 힘들죠.
암코양이 13-03-15 08:39
   
아육대가 생각나네요.....
영장군 13-03-15 08:53
   
어차피 세상이 물고 물리는 법이니까요..
그걸 권력이라고 이용하려는 피다가 되었던 기획사가 되었던 우리들이 잘 감시해야되겠죠.
호이호이 13-03-15 10:24
   
매니져 능력이 아니라 가수들 실력과 가능성으로 출연이 결정되면 좋을텐데..서로 피곤하겠다
아마란쓰 13-03-15 15:24
   
일주일에 4군데 방송국에서 항상 같은 애들만 출연하니 안볼수 밖에
차별화 있고 여러 음악인들이 나와야 새로운 얼굴도 보고 무대도 보는데..
프로 이름만 인기가요, 뮤직뱅크 다르고 똑같은 애들만 일주일에 계속 보니
결국 안보게 됨..
♡레이나♡ 13-03-15 19:23
   
에휴 ㅜㅜ
아뿔싸 13-03-15 22:19
   
시청률 뻔한 아이돌 일색의 가요프로그램이 폐지되지 않고 꾸역꾸역 방송되는 이유가
그걸 통해서 절대갑의 위치인 방송사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하고, 자사 다른 예능에 강제 출연시키기 위해서죠.

특히 요즘같이 한류장사가 돈이 되는 때는
각종 수익성 해외 한류콘서트나 인기아이돌 출연 방송을 외국에 팔아먹기 위해서라도
음악방송을 통해서 기획사들을 휘어잡는 게 중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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