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듀나의 영화낙서판] SBS 주말 연속극 < 출생의 비밀 > 에서 지금까지 가장 재미있는 인물은 성유리 캐릭터인 이현의 숙모로 나오는 조여사라는 캐릭터이다. 이 인물은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다. 기억을 잃은 이현과 시청자들 모두가 어리바리한 상태에서 갑자기 등장해 이현을 억지로 자기 기도에 끌어들이더니, 그 기도를 핑계로 이현과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놀랄만한 밀도로 압축해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시청자들은 일단 그 효율성에 얼이 빠지고, 그에 반영된 캐릭터의 성격에 배꼽을 잡게 된다.
이 드라마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독사 같은 인물'이라고 평범하게 소개된 조여사라는 인물을 가장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이 사람의 신앙이다. 조여자는 기독교 신자이다. 그리고 작가와 배우 유혜리는 한국 사람들이 기득권 세력 기독교 신자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위선적이고 편협한 이미지를 조여사를 통해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