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마이데일리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크레용팝이 이번엔 노는 언니들로 돌아왔다. 데뷔한 지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이지만 독보적인 콘셉트로 등장, 가요계에 라이벌로 생각하는 아이돌 그룹이 없다고 말하는 당돌한 걸그룹이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댄싱퀸(Dancing Queen)’에 수록된 ‘빙빙(Bing Bing)’을 새로운 느낌으로 각색해 들고 나왔다. 과거 ‘빙빙’이 귀엽고 발랄했다면 이번 ‘빙빙’은 불량스러운 소녀 느낌을 강조했다고.
“유쾌하고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선호해요. 특이한 것도 좋아하고요. 걸그룹들이 안 해봤던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물론 대중들에게 각인 시키고자 이런(불량학생) 콘셉트로 나온 것이기도 하고요.”(초아)
걸그룹이라하면 ‘귀엽고 사랑스럽거나’ ‘섹시하거나’ 이 두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크레용팝은 이런 이미지의 범주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듯 보였다.
“요즘 걸그룹이 정말 많은데 다들 비슷비슷하다는 편들이 많잖아요. 그들 사이에서 저희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크레용팝만이 할 수 있는 색깔을 찾은거죠. 저희도 하면서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어요.”(초아)
그래도 한창 예쁜 것 좋아할 나이에 예쁜 것 보다는 독특한 것을 한다는 것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실 처음엔 힘들었어요. 우리도 여잔데…라는 생각에 이런 콘셉트가 싫어서 울기도 했죠. 회사와 트러블도 많이 있었고요. 그런데 이것을 받아들이고 나니 재미가 부쩍 생기더라고요. 이젠 오히려 흔한 건 재미가 없어요.”(웨이)
“그리고 예쁘고 섹시한 것은 평소에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특이하고 독특한 것은 평소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무대 위에서까지 흔한 것을 하고 싶지 않아요.”(엘린)
인터뷰 내내 크레용팝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 6개월 된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크레용팝만의 색깔에 대한 확신이 있는 듯 보였다. 당돌한 그룹 크레용팝이 라이벌로 생각하는 그룹은 누굴지 궁금했는데 5명이 입을 모아 “없다”고 대답했다.
“정말 라이벌로 생각하는 그룹이 없어요. 콘셉트가 같은 그룹이 없으니 라이벌로 느낄만한 아이돌이 없어요. 하지만 롤모델은 있죠. 싸이와 DJ DOC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 그 분들은 각자의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또 무대 장악력과 더불어서 팬들과 무대에서 소통하는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 그래서 방송도 많이 하고 싶지만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크레용팝은 ‘자신만의 색깔’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컸다. 크레용팝은 ‘대중적인 것은 곧 특별하지 않은 것’이라고 정의하며 현재 대중적인 것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이미지가 대중적이라 느끼게 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