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만들기 위해 아마 누군가 이걸 발견해 주길 원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일단. 프로그램 자막에도 나왔듯,
타이틀 곡 <내꺼야> 등급 재평가 방식은 한국어, 일본어 버전을 각 1회씩 촬영,
<평가 받기 원하는 버전>을 직접 선택.
입니다.
누구라도 이런 룰이라면, 당연히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할 거라 봅니다.
그러나 실제 평가는 한국어, 일본어 버전 모두를 평가해버립니다.
그러면서 <일본애들은 한국어 버전까지 모두 외웠다! 한국 애들은 의지에 문제가 있다.> 라는 평을 내리죠.
아무리 일본어가 처음이라 해도, 일본어는 한글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한글로 발음을 적어 외워 부른다면, 충분히 빠른 시간안에 외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만일 평가 기준이 한국어, 일본어 모두 평가! 였다고 알려져 있었다면. 말이죠.
여기서부터 제 추론입니다.
자막실수였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원래 규칙은 둘 중 하나만 평가였을 것 같습니다.
연습생들에게 알려지기는. 말이죠.
그런데 돌발 변수가 생깁니다.
<사쿠라>가 한글버전 부터 연습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외워서 말이죠.
받침까지 있어서 일본어보다 훨씬 발음하기 힘든 버젼을 그 짧은 시간에 외워서 말이죠.
일본인이 그 짧은 시간 동안 한글 버전을 외워서 할 수 있는데, 한국 연습생이 일본어 버전을 못 외운다?
아니죠.
외울 필요가 없었던 것 입니다.
문제는 트레이너가 이 사실을 알았을까? 하는 부분.
제 생각엔 알았을 것 같습니다.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동해야 하니, 당연히 노래 가사는 모조리 외워야겠죠.
그런데 연습도중 누군가 연습생들에겐 둘 중 하나만 선택해 평가 받는 것이다! 라고 알립니다.
유독 한국 아이들에게만.
결국, 한국 연습생들은 대부분 일본어 버젼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나서 당연히 나오는 평가, <의지가 없어. 연습안 한 거야.>
과연 그럴까요?
전 제일 궁금한게, 과연 중간에 누가 그랬을까? 그럴 위치와 능력을 가진 사람은 누굴까?
추론하자면, 아마도 촬영에 관련된 사람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밀어주기? 악마의 편집? 다 좋지만 어쨌든 평가는 공정해야 합니다.
댄스, 가창력 이 부분은 당연히 트레이너 몫이죠.
그러나 스타성?
시청자들을 <국민 프로듀서>라며 부르며 왜 투표를 시킬까요?
바로 그 스타성을 평가하라, 즉 시청자의 몫이다. 가 원래 취지여야 하지 않을까요?
재밌게 봤지만, 씁쓸하네요.
프로듀스 48 2화 1시간 47분 40초 부분.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입니다.
캡쳐는 했는데 어째서 안 올라가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