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의 주장처럼 한국애들 피해에도 불구하고 안봐야 하는 이유
1. 엠넷의 신뢰도 하락
프듀1때 '엠넷의 딸'이라는 별칭아닌 별칭을 들은 김소혜부터 아이돌학교까지 팬들은 끊임없이 의심과 투표조작 의혹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엠넷은 납득이 될만한 해명을 해 온적이 없습니다. 깔끔하게 그 모든 의견들을 무시했죠. 즉, 이는 엠넷이 기존에 픽한 멤버가 존재했다는 것이고,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라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실질은 엠넷에 의해 내정된 멤버가 이미 존재한다는 의심을 지울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악마의 편집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기도 하구요.)
이는 엠넷의 전반적인 신뢰도를 저하시켰고, 따라서 이 프로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면 할수록, 결국 엠넷이 내정한 멤버의 들러리를 설수밖에 없다는 인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2. 질 낮은 수준의 가수를 대량 양산할 가능성
아이오아이, 워너원이 성공한 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수준도 준수하구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것은 단지 음악적 질이 낮은 가수를 양산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아이오아이, 워너원등을 보면 엠넷의 요청(?)에 적지않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기획사들 나름대로 입장이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엠넷의 무슨 행사나 프로그램에 거의 반강제적으로 응할 수 밖에 없고, 가수들은 가수들 나름대로 엠넷의 덕을 봤기 때문에 엠넷의 명(?)을 거역하기가 어렵습니다. 즉, 자신의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닌, 대기업의 논리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는 가수를 만듦으로서 프라이드 높은 가수가 아니라 대자본에 의해 마음대로 휘둘리고 엠넷의 시장 장악력만을 높여주는 '엠넷의 아들, 엠넷의 딸'과 같은 이미지만을 만듦으로서 가수의 프라이드와 질을 동시에 하락시켰습니다.
거기다가 이번 프듀 48에 출연하는 연습생의 음악적인 질 조차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임이 분명합니다
3. 일뽕 오타쿠들의 영향력 강화
아마 눈물은 일본 참가자들이 흘릴 가능성이 더 높은데, 이들이 질질 짜면 짤수록 이들에 대한 동정표가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가뜩이나 엠넷의 의도가 일뽕들의 표를 흡수하겠다고(즉, 최초 기획에 보면 한국사람들은 일본사람에게만 투표할 수 있게 했던것만 봐도)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이프로가 일뽕들과 일반 대중들의 참여로 흥행하게 되면 앞으로 암넷은 더더욱 이런 식의 방송을 편성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4. 일본으로의 노하우 유출
서로가 어떤 스타일(?)인지는 서로에 대해 알고 있기는 했지만, 자세하게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그동안은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을 기회로 일본 참가자, 시청자들은 한국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훤하게 알게 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그들의 모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약간의 돈만 더 벌고 (그것도 엠넷만 범..) 노하우를 싼값에 그대로 유출(돈은 거의 엠넷만 버는데, 노하우는 한국업계 전체의 노하우가 유출되는 거나 마찬가지..)하는 셈이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어떤 식으로는 일본에 득이면 득이지 전혀 한국에 득 될게 없는 것이죠.
5. 오디션 프로에 이미 지친 대중
이미 숱하게 오디션 프로들이 많았고, 망한 오디션도 많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눈물 질질 짜며 호소하는 형식의 오디션 프로가 일반대중의 참여로 또 다시 흥하게 되면, 앞으로 이런 식의 오디션 프로는 계속될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대중으로 하여금 "대기업 말을 잘듣는 수준이 낮은 가수의 대량 양산"과 함께 극심한 피로도를 안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망해야, 더 이상 이런 식의 오디션 프로를 중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오디션프로 자체는 계속되더라도, 이런 식은 더이상 안하고, 다른 색다른 시도를 하겠죠.)
저는 양현석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면에서 그를 좋아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비주얼보다는 실력파 가수들을 보는 눈이 탁월하고, 믹스나인에서도 언급한것처럼..
"질질 그만 짜세요. 제가 오디션 프로 보면서 이런 사람 한두번 보겠어요?"
남들은 무례하다며 비난했지만, 저는 그런 사이다도 없을 정도로 시원했습니다. 그런게 지금의 YG를 만든 것이겠죠.
-------------------------------------------------------------
물론 성실하게 응하는 한국,일본애들이 많이 있겠지만.. 당장 지금의 눈물을 팔아 데뷔하려고 한다거나(그들의 그런 심정도 이해가 가지만)
진정으로 자신이 햇병아리부터 소속되어 있던 소속사보다 대기업을 더 중시하는 이런 프로그램보다는, 소속사에 대한 애정을 지키면서 자신의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돌아가는 길이지만 확실하게 그들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 그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