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겉으로 친해보여도 내부 갈등이 없는 아이돌 그룹은 찾기 힘들다. 그룹 내 멤버들의 인지도, 활동 정도에 따라 불만과 갈등이 쌓일 수 있다. 이는 어느 조직에나 존재하지만 아이돌그룹은 그 위험성을 더 많이 안고 있다. 아이돌그룹은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나이 어린 멤버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비뚤어진 형태의 ‘왕따’를 키울 수 있는 것이다.
티아라 사태는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집단 따돌림 문제를 표면화했다는 점에서 더 큰 비난에 직면해 있다. 한 아이돌그룹의 왕따설은 학교 내 집단 따돌림 문제로 옮아가고 있다.
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의 자유게시판에는 티아라 사태로 촉발된 왕따 문제를 단순 연예가 이슈로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학부모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왕따설이 논란을 낳은 채 흐지부지 끝날 경우, 청소년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번 논란이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아이돌그룹 내에서 야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게시판에는 “아이들이 잘못된 일을 하고도 연예인이 면죄부인양 생각하게 될까봐 무섭다” “청소년들의 우상이라 칭하는 아이돌 스타의 언행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는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번 티아라 사태를 통해 왕따에 대한 사회적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 등의 의견이 올라와 학부모들의 우려를 뒷받침했다.
최근 3주년을 맞은 티아라는 데뷔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화영 퇴출 발표 후 거센 후폭풍에 국내 첫 콘서트가 무기한 연기됐고 향후 컴백 행보도 가늠할 수 없다. 내년 일본 아레나 콘서트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팬심이 돌아선 상황에서 해외진출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http://news.nate.com/view/20120804n08079?mid=e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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