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팝아티스트 이동기 작가의 아토마우스.
7-80년대 성장한 작가는 미국(미키마우스)과 일본(아톰)의 문화영향을 받아, 아토마우스라는 캐릭터를 만듦.
데즈카 오사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문화의 영향을 받아 미키마우스를 변형한 아톰이라는 캐릭터를 만듦.
각각의 시간에서 한국과 일본에 영향을 준 미국의 미키마우스 또한 순수한 창작물은 아님.
학습과 성장의 과정에서 문화의 영향이라는 건 피할 수 없음.
창작은 발명이 아닌 발견! 무언가에서 영감을 받거나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됨.
중요한건,
문화적 도용 그 자체에서 멈추는지, 문화적 스밈으로 이어져 이것이 새롭게 짜여지는지.
도용 그자체에서 멈춘다면 표절이고, 스밈과 짜임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다면 이것은 고유성을 갖게 됨.
현재 미국에 진출한 한국의 핫도그에 대해 미국이 소개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콘도그가 어떻게 한국에 넘어가 새로운 고유성을 갖는 핫도그가 되었는지 소개함.
현재 한국의 문화와 기술은 주변국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
한국의 문화를 즐기며 그 영향을 받고 주변국들 또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음.
미국의 총포를 카피하고 개량해 일본이 총포를 만들었듯,
수만년전엔 돌도끼를 사용하는 일부 원시부족을 보고, 주변 부족들이 돌도끼를 만들었을 것임.
표절의 근원을 찾는건 끝없는 과거를 추적하는 시간의 소모일 뿐.
결국 중요한 건 현재임.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을지(주도),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을지(순종).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다면 그 자체를 자랑스러워 해야 하고, 멈추지 말고 새롭게 도전하며 성장해 나가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