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최근 SBS'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자신을 둘러싼 대중의 비판에 불쾌한 심경을 밝히며 일부 언론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다. 이번에는 학력 비하 논란이다.
황교익은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을 강조했다. 그는 "내 말과 글은 해당 전문 인력에 의해 수없이 검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내 말과 글에 오류가 있으면 즉시 견제가 들어오게 되는데, 전문 작가들이면 나와 사정이 똑같다. 이 공개 지식시장에서 전문 작가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말과 글에 오류가 없게끔 공부하고 관찰하고 사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음식문화와 관련된 자신의 발언이 문제됨에 억울함을 표출하며 "익명의 악플러가 나와 관련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뜨렸다. 내 말과 글이 오류투성이라는 것이다"라고 공분했다.
그러더니 황교익은 "내용을 보니 중졸 정도 지적 수준에 있는 자가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정보를 짜깁기한 것으로 보였다. 나는 이를 내버려두었다. 토론할 가치도 없는 내용인데다 이름도 얼굴도 직업도 모르는 자와 전문 지식을 두고 토론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인 뒤 언론을 향해 맹렬히 비난했다.
문제가 된 지점은 '중졸'이라는 표현이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학교 졸업자를 일반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학력으로 사람을 구분 짓는 듯한 황교익의 화법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학벌이 좋아야 비판할 자격이 생기는 거냐", "끝까지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더욱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황교익을 향한 대중의 불쾌함은 단순히 '골목식당' 비판으로부터 비롯된 게 아니다. 황교익은 앞서도 거침없는 화법과 한식을 비하하고 '일본'의 음식 문화를 찬양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던 바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수요미식회' 방영 당시 황교익은 불고기가 일본 '야키니쿠'를 번역한 것이라고 설명하는가 하면, 멸치 육수 조리법의 기원이 일본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장어' 편에서는 일본인 때문에 한국인이 장어를 먹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네티즌들은 각종 사료들을 바탕으로 황교익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제기했지만 당시 황교익은 그들의 반박을 재반박하며 "국뽕은 무지를 먹고 자라는 종교"라고 말해 논란이 심화됐다. 이외에도 떡볶이, 전라도 음식, '혼밥' 등을 비난했던 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