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낄 수 없다면 내것으로 만들어라' 지금 중국인들이 K팝을 대상으로 하려는 짓이죠
요즘들어 K팝은 장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 솔직히 그 사람들이 한국인인지조차 의심스러워요. 얼핏보면 논리가 그럴싸 합니다. 근데, 바꿔 말하면 아시안팝으로 만들자는 위의 논리와 다를바 없습니다. 국적은 의미가 없다고 치부하는 꼴이기 때문이죠
K팝은 다른 말로 하면 한국가요입니다. 그런데 이 한국가요라는 국가정체성을 버리고, 그냥 음악스타일로 구분하자는 논리가 되기 때문에 중국인이 중국어로 불러도 같은 음악이 됩니다. 기획사와 일부 연예관계자만 돈을 버는 구조일뿐 K팝엔 절대 이익이 되는 상황이 아님
실제로 국내 모 음악프로에 중국아이돌이 한국아이돌과 똑같이 꾸미고 출연하여 중국어로 노래부르는 일까지 벌어졌었죠. 우리 음악프로가 K팝에 숟가락 얹으라며 스스로 판까지 깔아준 셈입니다. K팝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수많은 노력, 시간, 자본의 결과물을 그냥 거저쓰라며 허락한 것임. K팝을 장르로 치부하면 이런 폐해가 발생합니다
BTS가 잘할 땐 아시아의 자랑, 손흥민이 잘할 땐 아시아의 빛이라고 하죠. 그나마 이것들은 그냥 숟가락 얹는 정도라고 볼 수 있지만 K팝 정체성을 아시안팝으로 덮어버리려는 시도는 간과해선 안됩니다. 기존보다 더 공격적인 시도이고, 이것이 먹히면 다른 한류분야들도 같은 방식으로 넘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K팝의 개념은 이익관계로 얽혀있는 연예관계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정의되어선 안됩니다. 두사람이 재판을 받는데 판사가 그중 한 사람과 돈관계로 얽혀있다면 그 판사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K팝은 장르가 아닌, 우리 한국가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