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가 데뷔해서 부른 수많은 라이브중에서 제 기억으론 거의 유일하게 노래하면서 매우 힘겨워했던 무대같네요.
그도 그럴것이 이 곡은 비욘세의 많은 곡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빡샌 곡중에 하나이니까요.
갠적인 생각으론 동양인의 성대 조건으론 완창이 불가능한 수준의 곡이라고 봅니다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 곡을 맛보기라도 조금이라도 불렀던 무대 자체가 극히 드물죠
1) 효린 - 강심장에서 토크중간에 도입부를 AR과 함께 짧게 불렀었죠
2) 박지민 - 케이팝스타 미션곡으로 불렀었는데 이 곡의 핵심인 전조를 통째로 날리고 불렀었죠
3) 윤하 & 권순일 (어반자카파) - 특이하게도 남자 보컬인 권순일과 윤하가 편곡을 한 상태로 듀엣으로 불렀었죠. 두 분다 피를 토하셨죠;;;
제 기억으론 국내 가수중에 Love On Top을 방송이나 행사에서 조금이라도 불렀던 경우가 딱 저것뿐입니다.
이 가수들 제외하고 스케치북같은 정식 음악방송에서 세션까지 라이브로 깔고 부른 국내가수는 아직까진
에일리가 유일하네요.
물론 원곡의 4단전조에서 1단이 빠진 3단전조를 소화했지만, 원곡과 같은 키와 포맷에 완창에 가깝게 불렀다는...
에일리가 이 곡을 소화하면서 힘겨워한 이유는 위에 말했다시피 곡 자체의 난이도가 워낙 높습니다.
그것도 있지만 에일리는 이 곡을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를 했었고, 당시 녹화 직전까지 강행군에 가까운 스케줄에 소속사에서 다이어트까지 시킨 상태
일주일 내내 춘천,여수,대관령 알펜시아등을 돌며 행사를 소화하고, 주말엔 잠실에서 불후의명곡 콘서트에
1번 타자로 나서 무대를 섰고, 월요일엔 불후의 명곡을 심야까지 녹화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인 화요일 심야에 이 무대를 녹화했다는
에일리의 이 무대에 애착이 가는 이유는 오직 하나
에일리가 노래하면서 힘에 겨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ㅋㅋ
그 모습이 더 인간적으로 보이다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