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대로, 아니 기대한 것보다 더 화끈한 공방이 어이진 하루 였습니다.
첫 공판전까지 비교적 잠잠했던 분위기는 피프티피프티 멤버와 가족으로 추정 되는
인물들이 피프티피프티 상표권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멤버들을 성토하는 글들로 홍수를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공판을 시작해도 소속사의 우위가 약해지지않고 오히려 강해지는 순간
사실상 가처분 소송의 승패는 소속사로 기울었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하지만 첫 공판이 끝나고 법정에서 나온 핵폭탄급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게 됩니다.
멤버측 변호인은
인터파크에서 소속사가 투자받은 90억원 중 60억원이 선급금 계약으로 스타크루로 빠져나갔다.
멤버들의 활동으로 벌어들인 음반 음원 수익도 스타크루로 빠져나간다.
이런 선급금을 멤버들이 모르고 있었다. 선급금에 대한 동의도 없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소속사측 변호인은
멤버들이 원래 연습생 시절 '스타크루이엔티'와 계약을 했다
전 대표가 이후 '어트랙트'를 설립했고, 전속계약을 이어간 것
스타크루이엔티'와 '어트랙트'는 영업 양도 계약을 맺은 상태라는 것
이는 멤버들도 다 동의한 부분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 주장을 들으면,
인터파크 -> 어트랙트 -> 스타크루로 돈이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트랙트 소속인 멤버들이 벌어들인 돈도 -> 스타크루로 가는 구조입니다.
멤버측 변호인은 이런 구조가 비정상적이고 멤버들의 사전 동의가 없었기에 부조리하다 주장하며
어트랙트 대표를 '배임, 힝령' 혐으로 형사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소속사측 변호인은 멤버들의 동의를 받았다 주장하며 '배임, 힝령'은 지나친 상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건은 멤버들이 이 복잡한 구조를 알고 동의 했는가? 입니다.
이에 대해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어서 쟁점은 소속사가 주장한 80억원 비용입니다.
그동안 설로 나왔던 80억원 설이 오피셜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멤버들이 정산자료(비용상세내역)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한 것입니다.
소속사측은 5월 31일 더기브스와 용약계약이 끝난뒤, 인수인계 중이라 정산자료를 제공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정산자료를 첫 공판이 열리는 시점에도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소속사가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규정을 지키지 못한 것이 확인된 겁니다.
그리고 이것은 멤버들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이 이유가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왜냐하면 정산자료 미제출은 계약해지 사유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쟁점은 비용 80억원 중, 스타크루로 이동한 60억원에 대한 행방입니다.
이 60억원이 이상호와 하박국이 언급한 틱톡 바이럴 에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인지?
아직은 알수 없습니다.
소속사 측에서 2주후 열리는 2차공판에 정산자료를 완비해서 내놓는다고 하니,
그때 실마리가 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치열하게 진행된 멤버측과 소속사측의 공방을 보고 느낀 개인적인 생각은,
멤버들이 법리적인 준비에 힘썼고
반면, 소속사는 우호여론 만들기에 공을 들였다는 것입니다.
양측의 다른 선택이 가처분 소송의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