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시티팝이라는 음악 장르는 없습니다
80~90년대 일본에서 유행하던 음악중에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거나 아님 반대로 하와이 해변을 연상케 하는 바캉스풍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분위기를 자아내던 노래들을 하나로 묶어서 편의상 시티팝이라고 부르는 것 뿐이지 시티팝이라는 명칭자체가 디스코나 힙합 재즈와 같이 명확하게 음악적 사조를 구분할수 있는 장르는 아니에요
그 당시 일본에서 이런 음악들이 유행한 것은 평일에는 화려한 도심에서 주말에는 해변을 찾아다니며 풍요를 만끽하던 일본의 도시 화이트 컬러층에게 이런 장르의 음악들이 매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시티팝이라는 명칭이 붙게 된 것 뿐임
그리고 이런 시티팝의 음악적 뿌리도 당시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행하던 신디사이저나 전자음악과 퓨전째즈를 접목한 거라 일본이 스스로 만들어낸 음악이라고 하기도 힘들죠
다만 이 당시가 일본 경제력이 워낙 막강하던 버블 시대였기 때문에 미국조차도 대형 스튜디오에서나 구비가 되어 있던 신디사이저 같은 초고가 장비를 일본 뮤지션들은 개인이 구매해서 사용할 정도였던지라 당연히 신디사이저나 미디 음악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음악적 성취를 보여준것도 사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