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tertain.naver.com/read?oid=421&aid=0006013819
-논문 표절 논란으로 긴 자숙 기간을 보냈는데 심경이 어떤가.
▶자숙 기간을 가지면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렇지만 그런 마음을 표현할 용기가 안 났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논란이 터지고 나선 경황이 없었다. 사실 너무 무서웠다.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커서 급하게 변명만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두려운 마음으로 변명한 게 후회로 남았다. 내가 솔직하게 다가갔다면, '그래도 그나마 솔직은 하네'라고 생각했을 텐데…그때 내가 한 번에 죄송하다고 인정해버리면 날 좋아한 분들이 등을 돌릴까 봐, 그러면 다시는 무대에 못 설까 봐 그런 두려움이 컸다. 그 이후에 말씀을 못 드린 건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어서였다.
-그럼에도 이번에 복귀를 결심한 이유가 있나.
▶일단 조영수 작곡가가 쉬면서 큰 힘을 줬다. 이번에 조영수 작곡가에 좋은 곡을 받아서 나오게 된 것도 있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1인 기획사다. 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회사 업무가 '올스톱'이다. 가장 아닌 가장, 책임감이 들었다. 어깨가 무겁기도 했다. 심리적으로 힘들더라고, 챙겨야 하는 식구들이 분명히 있으니, 이 친구들을 챙겨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솔직히 쉴 때 다른 회사에서 오퍼(제안)가 왔는데, 우리 직원들을 다 품어줄 회사는 없더라. 그래서 날 믿고 끝까지 내 옆에 있어준 직원들을 책임져야 하는 마음이 컸고, 이런 상황이라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