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의 연출자 김군래 pd는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지인에게 “김 pd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왔다는 것이었다. 김 pd는 도대체 무엇을 잘못 했기에 “태어나 처음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며 몸을 떨었을까. 떨리고 긴장됐던 그 시간, 2012년 4월로 거슬러 가보자.
김 pd는 보신에 대한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인육캡슐이 아직도 유통되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중국으로 떠났다. 현지의 약국, 한약방, 산부인과를 취재하다 한 산부인과에 위장 잠입해 인육캡슐이 판매되는 현장을 포착했다.
“방송되고 중국 공안에서도 자체적으로 수사를 펼쳤다고 하더라. 의사는 20년형을 선고받았다는데 그때 잠시 사실 전달과 고발의 경계에서 생각에 빠졌다. 의사 아들이 날 죽이겠다고 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