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텐센트가 넷마블 1대주주 등극
2.덤으로 먹는 코웨이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보유한 넷마블 지분 21.78%(1872만주)에 대한 매각설이 그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과 함께 미국 콘텐츠제작사 피프스시즌 인수 당시 끌어다 쓴 차입금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CJ 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7992억원, 영업이익 1374억원, 당기순손실 1657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대비 3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3.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0TT) 티빙 적자는 지난해 1190억원으로 전년(762억원) 대비 56.2%나 급증했다.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됐다. CJ ENM은 2021년 말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로 유명한 엔데버 콘텐트(현 피프스시즌) 지분 80%를 9300억원에 사들였다. 인수대금 대부분은 차입금에 의존했다.
이 때문에 CJ ENM의 지난해말 기준 부채총액은 5조9768억원으로 전년말(3조7373억원) 대비 59.9%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21년말 88.9%에서 지난해말 137.2%로 49.3%포인트 급증했다. CJ ENM의 순차입금은 2조1234억원으로 2021년말(5813억원) 대비 265.3% 폭증했다.
유력한 인수후보로는 넷마블의 3대주주인 중국 텐센트가 거론되고 있다. 텐센트는 한리버인베스트먼트(Han River Investment PTE. LTD)를 통해 넷마블 지분 17.52%(1505만7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게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형태 및 넷마블의 지분구조를 고려했을 때 CJ ENM의 지분은 시장에서 소화되기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 몫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당순자산(BPS) 6만3000원에 못 미치는 넷마블의 현 주가는 텐센트에게 상당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