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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가 다시 주목받은 건 최근 유튜브를 통해 올라온 ‘캔슬 컬처’ 사건이다.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한 샘 오취리는 다른 외국인 출연자들과 함께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 외국인이 본 한국 문화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영상에서 샘 오취리는 “한국은 ‘캔슬 컬처’가 심하다. 난 2년 동안 실직했다”라며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이렇게 욕을 먹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내가 쓴 SNS 글이 하룻밤 만에 화제가 됐고 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전부 캔슬당했다. 날 내동댕이쳤다”라고 말했다. 이때 샘 오취리는 분노를 숨기지 못하고 격양된 말투와 제스처로 그 분노를 표현했다. 주먹을 휘두르고 소리치듯 말하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이 영상이 업로드된 것이 불과 1개월 전이다. 하지만 불과 1개월 사이에 샘 오취리는 마치 그 영상의 자신은 자신이 아니라는 듯 얼굴을 갈아 끼웠다.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한 샘 오취리는 “이야기 전에 사과부터 하고 싶다”,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저의 실수로 인해 마음고생한 분들께도 죄송하다”,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으니 그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라며 무조건 고개를 숙이는 태도를 취했다.
‘관짝소년단’ 외에도 한국 여배우 희롱 등에 대해서도 “그땐 몰랐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한 것이 아니다”라는 자기 변명을 늘어놓았다. 분노를 쏟아냈던 한국의 캔슬 컬처 문화를 토론할 때와 180도 달라진, 세상 그 누구보다 자신의 잘못을 실감하고 반성하는 표정이었다.
샘 오취리의 문제는 단순히 그가 한국을 비하한 것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대중 기만에 있다. ‘한국은 이런 것이 문제다. 한국의 이러한 문제 때문에 내가 실직당하고 욕을 먹었다’라며 분노를 쏟아내더니 TV 방송에서는 ‘무조건 내 잘못이다’라며 태도를 바꿨다. 이 태도를 바꾼 것이 불과 한 달 사이에 일어났다. 해당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을 모를 리 없지만, TV 방송에서는 태도를 바꾼 것이다. 그가 한국 대중을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지는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