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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측은 인천시와 영화제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담당 부서인 여성정책과가 상영작 리스트를 제출받은 뒤 퀴어 영화 상영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부서는 영화제 측과 전화 통화에서 "잘못된 성 인식이 생길 수 있어 교육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라거나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퀴어 영화 제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천시는 영화제 상영작 중 퀴어 장르 3편이 포함돼 퀴어와 탈동성애 관련 영화를 1편씩 배치해 균형을 맞추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화제 지원금으로 공적 재원이 쓰이는 만큼 다수와 소수의 상호 존중이 이뤄지도록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주최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검열이란 표현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영화제 측이 인천시 예산 지원을 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나흘간 예정된 영화제 기간도 하루 단축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펀딩 플랫폼을 통해 영화제를 후원하는 손길이 이어졌다. 이날 현재 119명이 후원에 참여해 당초 목표 금액(500만원)보다 많은 603만9천원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