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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리는 본가에 가기 위해 KTX 역으로 향했다. 경리는 이어폰 가져오는 걸 깜빡해 편의점에서 줄 이어폰을 구입했는데, 아쉽게도 이 이어폰은 경리가 사용하는 휴대전화에 사용할 수 없는 모델이었다. 경리는 "조짐이 안 좋다"며 이어폰을 불끈 쥐었는데 정말 그 예감이 딱 들어맞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쓰레기를 모아놓은 봉지에 실수로 지갑도 넣어뒀는데 이를 통째로 쓰레기통에 버린 것. 경리는 "봉지를 야무지게 싹 묶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집 다 와서 알았다. 차 막혀서 왔다 갔다가 한 것만 한 시간 반.. 그래도 한 번 가봤는데 역시 없었다(빗물도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라며 안타까워했다.
경리는 아버지와 국밥을 먹으며 쓰린 마음을 달랬고 "묶어서 버린 거라 누가 주울 가능성은 없어 다행인 부분"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