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존재감과 외신의 극찬, 애플의 1000억이라는 거대한 투자가 뭔가 착시현상을 주는것 같음..
우리입장에서 볼때는 지금까지 오랜기간 보아왔던 근현대사 드라마와 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함
오히려 최근작인 미스터 선샤인 등과 비교했을때는 대중성에서 많이 멀어져있는 드라마임..
원작의 내용을 훼손할 수 없으니, 전체적인 흐름이 잔잔하고 조용하게 흘러감
우리가 좋아하는 반전이라든가, 쫄깃한 마무리 다음회를 안 볼수 없게 만드는 식의 전개도 없음..
또한, 평론가나 전문가가 아닌 단순한 외국인 시청자의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며,
당시 시대상황을 모르더라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장치등도 없음
(한국인 출신 유명 여가수가 우리 고유 노래를 부르자 일본인들이 그걸 막으려 애쓰는 장면이 있는데,
일본의 문화말살정책을 알고있는 우리로서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저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을 것임)
특히, 국내 항일 드라마에서 주로 보아오던 토악질나는 왜구들의 행태같은 부분들이 극도로 자제되어 있음..
예를 들자면 일본놈들 욕을 하다가 잡힌 사람이 있는데, 국내 드라마였다면 모진 고문과 잔인함을 그대로 묘사했을 것임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냥 수갑채워서 끌고 다니다가 넘어지니 발길질 몇번 하는게 전부임,
당연히 그 사람이 결국 어찌되었는지도 나오지 않음.. 그냥 잡혀가고 끝.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대중적인 흥행은 당연히 어렵다고 생각함
외국인들이 한드, 라고 하면 떠올리는 그런 작품이 아님..
당연히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큰 울림을 받으며 시청할 수 있는 작품이고,
교포 감독의 손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 국내작품과는 또 다른식의 연출을 감상할 수가 있음..
다만, 이 감독은 감독 이전에 배우로 활동하였으며 국내에서도 여러 영화를 연출해 왔음
그동안 감독으로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흥행작도 없는 데 어찌 이런 대작의 감독을 맡은건지 의아함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훌륭하니 더 실력있는 감독의 손에서 만들어졌다면 더 좋은 작품이 태어났을거라고 확신함
이 드라마를 둘러싼 여러 배경들을 제외하고 바라보면 글쎄.. 아쉬운 점이 많은 드라마임.
절대 명작은 아님.
일단 4화까지만 감상한 평가임. 앞으로 어찌될지는 지켜봐야 할듯.
※ 짤은 파친코 여주 김민하. 너무 매력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