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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비 향상되면 중소기획사 투자비용 무의미" (베테랑 홍보 담당자)
"먼저 진행 비용 향상에 대한 이슈가 있어요. 대한민국 최고 자본력의 기획사가 협력함으로 인해 엔터 전반적인 비용 이슈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도 하이브, SM 등 대형 기획사의 앨범 제작 집행 비용이 엔터 제작 전반적으로 기본처럼 자리 잡아가는 현상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조절이 없다면 중소 기획사가 투자하는 비용 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플랫폼 등 자체 커뮤니티 문제도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전체 팬덤 80% 이상이 대형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 팬덤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두 회사의 시너지가 동시 발휘될 경우 중소 기획사들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하는 창구가 위버스(하이브), 버블(SM)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다행히 타 아티스트들도 입점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조건이 두 커뮤니티 조건으로 맞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대우받는 조건보다 낮을 수밖에 없고,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하나의 창구를 잃어가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중소 기획사 아티스트들의 활동 범위 문제도 있겠죠. 글로벌 팬데믹 영향으로 피해가 컸던 공연 업계는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티켓 가격, 공연 규모 등 대형 기획사가 선두로 시세를 높여 놓았고, 이 모든 것들이 중소 기획사에겐 큰 부담이며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실현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질적인 고민이긴 하나, 과거와 달리 한 회사의 동시 활동이 가능한 상황이 된 만큼 앞으로 음악방송, 예능, 라디오 등 우선순위로 중소 기획사 아티스트들이 출연할 수 있는 곳들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도 하나의 큰 문제라 봅니다."
◆ "엔터계 황소개구리가 교란 중…한 시대 막 내리는 느낌" (베테랑 연예제작자 회사 실장)
"개인적으로는 엔터계 황소개구리가 생태계 교란시키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자본주의 사회라 '돈이 전부니 어쩌겠나' 싶기도 해요. 그래도 SM 하면 아이돌을 창시한 회사라는 이미지가 센데, 인수 된다고 하니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느낌이라 씁쓸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SM-JYP-YG 3대장이 있고, 그 밑으로 중소 기획사들이 잘 키운 아이돌로 자리를 위협하면서 선의의 경쟁이 됐던 것 같은데 전부 다 '하이브화' 되면 그런 것도 없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과점 문제도 공감해요. 사실 1n년만 해도 한 음악방송에 같은 소속사가 2팀 나올 수 있는 건 3대 뿐이었는데, 하이브가 sm 인수하면 음방은 하이브 + 레이블만 출연이 가능해지잖아요. 이게 음방만 그럴 거라는 보장 없이 예능도 그럴 거고, 독식하다가 중소는 다 사라질까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