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강경 팬이 아닌 찐 팬이라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라이트한 팬의
입장은 또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1. 뉴진스는 남은 계약기간 동안 하이브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솔직히 이번의
순위조차 하이브의 혜택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복귀 당시 스포티파이에서 돌렸던
플리 숫자만 해도 르세라핌의 14배, 아일릿의 3배 이상입니다.
2. 찐 팬에게 있어선 'Happiness'가 'Greatness'보다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 3자 입장에서는 Greatness가 더 중요합니다. 전자는 주관적이고, 후자는 객관적
기준이니까요.
더 빛날 수도 있던 소녀들이 진흙탕에 빠져서 때가 묻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이 예전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좀 덜 빛나도 좋다고 한다면 그에 대해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팬심이면, 그녀들이 진흙탕에 빠지지
않도록, 그래서 더 밝게 빛나기를 바랄 수도 있습니다.
뉴진스가 설령 이번 사건으로 하이브에 대한 정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남은 계약
기간 동안에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의 아티스트입니다. 굳이 하이브를 적대시해
보았자, 아무런 이익도 되지 않습니다.
글쎄요.. 일부 뉴진스 멤버의 돌출 행동은 꽤 우려스럽더군요. 이번 민희진-하이브 간
갈등으로 인해 하이브 사내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이 뻔한데도...
심지어 매니저가 하지 말라고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카리나의 요구대로 하이브 사내에
에스파 홍보 찌라시를 몰래 뿌리고 다닌 것은 꽤 눈총을 받을 만한 행동이기는 합니다.
카리나 버블을 통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고 하던데.. 하이브 직원들이 과연 이를 좋게
이해해줄까요? 왜 오해 살만한 행동을 주변 만류를 뿌리치고서까지 한 것일까요?
이런 경솔함을 지적하니, 버니즈 강경 팬들 일부가 아티스트끼리는 서로 사이 좋다고
자랑한 건데 뭐가 문제냐? 에스파와 뉴진스 팬덤 모두 행복한데~ 이러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