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지현 기자]"보기만 해도 분노를 유발한다." 요즘 한소희를 보면 딱 떠오르는 말이다.한소희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 연출 모완일)에서 이태오(박해준 분)의 불륜녀이자 지선우(김희애 분)와 갈등을 빚는 인물로 그려졌다.매 회 도도하고 싸늘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어딘가 뻔뻔하고 외로움이 들여다보이는 한소희 표 연기는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재벌집에서 곱게 자랐을 것만 같은 그의 삶이 궁금해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한소희는 여다경이 되기 전부터 꽤 많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하기 전 그는 SNS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룹 샤이니의 곡 'Tell Me What To Do'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리츠 크래커, 렌즈, 화장품, 모바일 게임 등 다수의 모델 경력을 거쳤다.뿐만 아니라 SBS '다시 만난 세계', MBC '돈꽃', tvN '백일의 낭군님' 등에서도 활약하며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어딘가 이국적이면서도 외로움이 담긴 한소희의 얼굴은 시청자들을 티브이 앞으로 하나 둘 끌어모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늘 '한 방'이 없었다. 시청자들을 끌어모았지만 '입덕'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했던 한소희는 아쉽게 대중에게 각인되기엔 늘 어딘가 부족했다.
설상가상으로 한소희의 삶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미술을 전공하던 한소희는 갑작스럽게 연기자로 활동을 전향했다. 이와 관련해 한소희는 지난 2018년 자신의 블로그에 "어린 나이지만 단돈 30만 원을 들고 서울에 올라왔던 20살의 저를 생각하면 마치 10년이 지난 듯 아득하기만 하다"며 "매일 눈을 뜨면 강남의 한 호프집으로 출근해 다음 날 해가 뜰 때까지 일했던 제가 그 해를 견뎌줬기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싶다"고 우여곡절을 털어놨다.
게다가 그 당시 한소희의 모습은 지금과 사뭇 다르다. 양 팔 가득 문신을 하고 담배를 입에 문 자태는 어딘가 낯설다. 그렇지만 한소희의 모습은 조금 '다를 뿐' 틀린 것이 아니다. 이 또한 한소희의 새로운 매력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이 같은 모습이 한소희의 발목을 잡을 '뻔' 했다. 일각에선 한소희의 낯선 모습에 비난을 보냈다. 하지만 한소희 겉모습은 하나의 개성일 뿐, 배우가 가진 능력에 영향을 끼칠 순 없다. 한소희는 논란 속에서도 꽃을 피웠다. 늘 한 발자국 뒤에 머물던 한소희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부부의 세계'를 통해 보란 듯이 '여다경' 캐릭터를 완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한소희의 향후 행보를 향해 이목이 쏠린다. 지금껏 한소희는 부잣집 딸, 세자빈 등 비슷한 캐릭터에 머물러왔다. 그런 그가 지금껏 보여줬던 이미지와 상반되는 불륜녀 '여다경' 캐릭터를 완성해낸 지금 시점에서 다음엔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