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김광수 대표, 카지노사업 빚보증해 ‘쪽박’


증권가 일각에서는 과거 코스닥 상장사였던 ‘포이보스’의 주주인 A씨의 보증을 섰다가 2009년말 포이보스가 상장 폐지되면서 200억원 가량의 빚을 떠안게 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 속사정은 대규모 해외카지노사업 투자가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큰 손’ A씨 대신해 ‘빚더미 총대’ 왜?
중국계 ‘타짜’들에 당해…회사 상폐·부도

<뉴스포스트>가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한 결과, 김 대표는 2008년 3월까지 포이보스사의 대주주였으며, 포이보스가 자회사인 (주)오페스를 동원해 2007년 무렵부터 캄보디아 카지노사업에 진출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상장 폐지되는 과정에서 투자금을 날리고 채무보증으로 빚더미에 앉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포이보스 주주이자 ‘강남 큰 손’으로 통하는 A씨는 당시 포이보스와 오페스를 통해 카지노사업에 진출하데 되는데,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A씨의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섰다는 것.

광주 출신의 A씨는 90년대 후반 가수 엄정화를 내세우고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해 불과 4년 만에 가수 엄정화를 비롯, 신승훈 박진영 박지윤 김민 도지원 이유진 등 톱스타 30여명을 한 식구로 만든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초에 이르러서는 엄정화 신승훈 코요테 이동건 김민 도지원 이유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아이스타’와 박진영 박지윤 등이 속해 있는 음반사 ‘대영AV’, 케이블음악방송국 KMTV 등 3개사를 소유하는 등 연예계를 평정, ‘반드시 A씨를 거쳐야 뜰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신화적인(?) 인물로 전해진다. A씨는 또 90년대부터 유흥업에 진출, 강남 일원에서는 이름만대면 다 아는 기업형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해외 카지노 사업 진출

이런 A씨가 2007년 무렵부터 해외 카지노사업과 관련, 포이보스와 오페스 주식을 사들이며 당시 포이보스 대주주인 김 대표와 친분을 쌓아왔다. 2008년 초까지 포이보스 주식 지분 15.4%를 보유, 대주주였던 김 대표는 해외 카지노 사업에 투자하려던 A씨 등에게 대부분 지분을 처분했으며, 6.8%정도의 지분만 남겼다. 당시 매각대금은 25억4천만원 정도.

이후 A씨 등은 포이보스 자회사인 오페스와 함께 해외 카지노 사업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그때까지만 해도 포이보스는 SG워너비, 송승헌, 씨야, 엠투엠 등이 소속되었던 잘나가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였다.
또 오페스는 텔레마케팅용 유ㆍ무선전화기와 헤드셋 전화기 등 ‘유선통신기기 제조업’에 주력해온 제법 내실 있는 중소기업으로 알려졌으나, 2008년부터 느닷없이 해외 카지노사업에 진출했다.

포이보스와 오페스는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서 독점적 카지노 운영권 보유하고 있는 나가코프(NagaCorp)그룹의 나라월드(NagaWorld) 카지노와 계약을 맺고 투자자로 참여했다. 나가코프는 1995년 설립돼, 2006년 10월에 상장된 프놈펜에서 유일하게 허가를 받은 카지노를 운영하는 회사다. 나라코프의 카지노 라이센스는 1995년부터 70년간 유효하며, 2035년까지 지정된 지역(프놈펜 반경 200Km 이내)에서 슬롯머신을 제외한 카지노 운영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나가월드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나가코프의 100% 자회사다.

자금줄은 ‘오페스’

오페스는 모회사인 포이보스에 딸려 들어간 모양새인데, 당시 증권계 소식통에 의하면 오페스는 포이보스로부터 카지노 수익의 51%를 받기로 하고, 카지노 임대보증금과 인테리어 등 각종 영업비용으로 28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에 포이보스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증자로 들어온 자금 300억원중 대부분을 쏟아 부은 것으로 전해진다. 281억원에는 포이보스가 현지법인을 인수하는 데 사용한 100억원도 포함된 것으로 카지노 사업 자금 대부분이 오페스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오페스는 나가월드 카지노에 초우량 고객들만 입장이 가능한 VIP룸 12개를 개장하면서 “1년동안 카지노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507억원, 순이익 77억원을 올릴 계획이며, 매년 31.62%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오페스는 나가코프로부터 향후 10년간 나가월드 카지노 게임장의 운영과 기타 시설 등을 지원받는 대신 처음 5년간은 매월 200만달러를, 이후 5년간을 월 250만달러의 임대료를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또 캄보디아에서 골프리조트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며 현지법인이 현재 프놈펜 인근 지역에 320만평의 부지를 가계약 한 상태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2008년 8월29일, 포이보스와 오페스는 이미 설치된 12개 VIP 테이블 외에 추가로 총 44개 게임 테이블을 신설, 나가월드에 카지노를 정식 오픈했다. 또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향후 명품샵과 함께 한·중 식당 등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카지노 두 달 만에 문닫아

그러나 동남아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페스의 카지노 사업은 채2달이 못돼 문을 닫고 만다. 가장 황당하고 결정적인 사건은 중국 프로 도박사들에게 크게 당한 것.

10월초에 중국 프로 도박사들이 카지노를 찾았는데 이들이 1주일간 판돈을 키워 가며 게임을 해서 영업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돈을 따 버렸다. 이들은 딴 돈을 받아서 떠났고 이후 나가월드는 자금이 부족하니 돈을 더 내라면서 일방적으로 카지노를 폐쇄해 버렸다. 오페스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나가월드는 12월말에 포이보스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카지노 사업은 완전히 끝이 났다. 당시 중국 도박사들이 따간 돈은 무려 200억원에 이른다고 전해진다.

카지노가 실질적으로 영업한 기간은 한 달이 조금 넘었을 뿐이었다. 오페스는 2008년 결산시 포이보스 투자금이 회수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전부를 대손설정했다. 또 카지노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오페스는 나가월드에서 보관 중인 잔여임대료 840만달러와 칩보증금 190만달러 등 총 1028만달러를 돌려받기 위해 포이보스로부터 영업권리를 양수받아 소송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강구했지만 결국 지난해 3월 상장폐지됐으며, 5월3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오페스의 모회사인 포이보스의 운명 또한 오래가지 못했다. 카지노사업으로 치명상을 입고 감자와 증자를 반복하며 최대주주가 2번씩이나 바뀌었지만 결국 2009년 2월 법원에 회생 신청했으며, 그해 연말에 상장폐지됐다.

한때 포이보스의 대주주였던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보유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으며, 그나마 남아있던 주식은 깡통이 됐다. 또 포이보스 투자자 A씨가 무리해서 카지노 사업자금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빚보증을 서게 돼, 결국 본인 소유 건물 두 채가 경매로 넘어가는 등 파산에 이르게 됐다.

거물A씨, 중국 타짜들…여전히 베일속

하지만 A씨의 정체는 여전히 미스테리다. 잘나가는 연예기획사 여러 곳을 소유하고 있는 재력가 A씨는 뒤로 빠지고 김 대표가 ‘빚더미 총대’를 메게 된 과정이 석연찮다. 또 캄보디아 카지노에서 크게 한탕 한 뒤 사라진 ‘중국 도박사’들의 정체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A씨가 김 대표를 내세워 포이보스, 오페스 등이 최고가로 올랐을 때 이미 상당량의 주식을 처분해 (상폐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재미를 봤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 대표는 최근까지 캄보디아 카지노건, A씨의 주가조작 혐의 등과 관련해 여러차례 검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포이보스가 해외카지노에 투자할 당시) 포이보스의 대주주였던 것은 맞지만, 회사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당시 포이보스 대표이사였던 L씨가 모든 사업을 주도했으며, L씨가 카지노사업 등에 회사투자자금이 필요한데 보증을 서달라고 해서 도장을 찍어준 것 밖에 없다”며 “포이보스가 카지노사업을 진행할 당시에는 (CJ가 대주주인) ‘엠넷미디어’에서 일했다. 포이보스는 주식만 갖고 있었을 뿐이다. 주가폭락으로 나도 큰 피해를 봤으며, 이용만 당한 셈이다. 내가 관련없음은 검찰조사를 통해 이미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신불자라서 이민도 안 받아주니 여기서 열폭중이신가..그럼 이해해 드리겠습니다..

마음 짠하시죠...에휴 세상만사 다 그런것을..

그러게 진즉에 정신차리시지..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