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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당시 박지성을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도 설명해줬다고 한다. 박지성은 "그때 하그리브스 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경험했다. 저랑 비슷한 나이인데 이미 어린 나이에 경험을 했다"며 "경험이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하그리브스 선수를 선발 출전한다고 하더라"는 것.
박지성은 "'아 내가 결승에 못 뛰어봐서…, 근데 벤치에도 안 넣다니' 생각했다. 부모님께도 '오늘 경기 못 뜁니다' 했다. 아무 말씀 못하시더라. 결국 경기를 부모님하고 관중석에서 같이 봤다"며 "전반전은 어떻게 봤는지도 모른다. 팀을 응원해야 되는 건가 싶더라, 퍼거슨 감독님 욕하고 그랬다. 후반전이 돼서 조금 정신 차리고 '그래도 이겨야지. 나 빠졌어도 이겨야지. 여기까지 왔는데' 했다. '내가 부족했으니까 더 잘했어야 하는데…, 그럼 뛰었을텐데' 싶더라"고 고백했다.
당시 맨유는 결국 승부차기 접전 끝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지성은 "팀이 이겼을 때는 기뻐했다"면서도 "온 마음으로 기뻐하진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