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교수는 K팝 기획사의 연습생 시스템도 일본의 아이돌 제작 시스템보다는 모타운 설립자 배리 고디의 제작 방식과 비슷하다고 분석한다. 그는 “1950~1960년대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흑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뒤엎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음악가들을 배출하려 했다”면서 “음악뿐 아니라 연기, 외국어, 발언, 모델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끌어올려 다차원적인 음악가를 만들고 전 세계 여러 문화권에 통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일본 아이돌 시스템보다는 고디의 방식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J팝의 흑인음악적 요소가 K팝보다 뚜렷하지 않다는 것도 차이점으로 들었다
그는 K팝을 무시했던 평론가들이 언젠가는 ‘공장에서 찍어낸 음악’이 아니라 다른 장르처럼 ‘예술’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록이나 힙합도 처음 등장했을 땐 지나치게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것으로 여겼지만 이젠 예술로 여기는 것처럼 K팝이 무시할 수 없는 장르가 된 만큼 결국 K팝에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