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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를 둘러싼 불온한 논란들도 적지 않다. 'Cookie' 가사의 외설 논란, 'OMG' 뮤직비디오 말미에 공개된 쿠키 영상 논란 등이 그것이다. 뉴진스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한 논란들이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논란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논란의 성격이다.
앞서 소개한 논란들은 최근 불거진 뉴진스 다니엘 씨의 'Chinese new yar' 실언과는 궤를 달리 한다. 논란의 뒤편에 흐릿하게 어리는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인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그림자다.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 론칭 전부터 그가 참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레퍼런스 이미지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바 있다. 이에 뉴진스는 출범 전부터 10대 미성년자의 성상품화라는 받지 않아도 될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이후 뉴진스는 데뷔 때부터 무려 세 곡의 뮤직 비디오를 통해 멤버들을 소개하는 프로모션, 유명 백화점의 팝업 스토어 론칭, 가방 모양의 앨범 판매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민희진 대표의 기획력이 불을 붙이고 하이브의 자본력이 그 불에 기름을 부어 뉴진스라는 작은 불씨를 K-POP 업계의 대형 화재로 만든 셈이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Cooie' 가사 관련 논란, 이번 'OMG' 뮤직비디오 쿠키 영상 논란 등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부정적인 피드백은 받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여기까지는 뉴진스라는 품 안의 자식을 격하게 아끼는 기획자의 마인드로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내가 옳으니 그냥 받아들여'라는 식의 태도에 언제까지 대중이 인내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은 우려를 낳는다.
하이브 자본을 부인하는 것도 분명한 모순이다.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뮤직 비디오를 세 편이라 만들 수 있었던 것만 보더라도 이는 자본의 힘이다. 모 걸그룹이 멤버 한 명, 한 명을 어필하기 위해 싱글 앨범을 내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적자를 보게 됐고 결국 그 나비효과로 현재 공중분해 지경에 이른 사례를 보더라도 뉴진스의 빠른 수익정산과 하이브의 자본력 및 이름값은 결코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