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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과 카카오가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서 내용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국내외 음원에 대한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 획득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어 사실상 카카오가 SM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SM 최대주주가 된 하이브는 해당 계약에 대해 "SM이 이런 중요한 사업 권리를 기간 제한 없이 독점적 권한을 부여하며 카카오엔터에 권한을 넘겼다"라며 "본 계약의 적법성을 검토 후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SM은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거의 다 찼고, 정관 변경 없이는 추가 신주 발행을 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 카카오가 SM에 추가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해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실사 없이 졸속으로 적대적 인수를 추진을 했다는 방증"이라고 반박했다.
카카오에 SM의 중요한 권리를 넘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SM 아티스트의 음반, 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권한을 카카오에 넘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사업협력계약에 항목별 세부내용이 없는 것을 두고 무기한 권리를 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세부내용은 향후 구체적으로 개별계약을 진행할 때 별도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SM은 외부에 음원 유통을 맡겨왔으며, 음원유통 경쟁력을 갖춘 업계 1위 카카오엔터와의 협력을 더 나은 조건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하이브도 YG측에 5년 단위 계약으로 음반 및 음원 유통을 맡기고 있다. 유통은 더 잘 팔아줄 수 있는 유통전문사에 맡기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점은 다름 아닌 하이브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M은 또 한 번 하이브의 SM 인수는 적대적 M&A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이브는 SM에 대한 실사 한 번 없이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 거버넌스의 취햑성이 드러났다"라며 "하이브는 이수만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을 함께 인수함으로써 SM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라고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친 건 SM이 아니라 하이브라고 지적했다.
하이브가 드림메이커, SM브랜드마케팅의 지분을 함께 인수하는 것 역시 이수만에게 별도의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SM은 "하이브의 적대적 M&A로 SM의 미래 가치는 위협받고 있다"라며 "어떤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이러한 피해는 원인 제공자인 하이브가 아니라 SM 의 팬, 아티스트, 주주, 임직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하이브의 적대적 M&A 시도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K팝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방식이 아니라, 강력한 경쟁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오직 '하이브의, 하이브에 의한, 하이브를 위한 K팝 산업'을 구축하려는 것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만약 하이브의 적대적 M&A가 성공한다면 SM 구성원과 주주, 팬, 아티스트는 물론 K팝 산업과 생태계 전체에 피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SM은 "하이브의 적대적 M&A는 K팝 독과점 폐해로 이어진다"면서 "단일 기업의 시장 독과점은 K-POP의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