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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초청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이번 SM 인수전 결과에 실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합의의 중간에 이수만 씨에게 말씀 드릴 수는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문 열며 "끝나고 소상하게 설명 드렸고, 지금 여러분들께 말씀 드린 것과 동일하게 왜 우리가 이런 선택을 했는가에 대해서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시혁 의장은 "다만 특별하게 감정을 드러내진 않았다. 그냥, 있는 그대로 들은대로 말씀드리자면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 이 정도 말씀만 하신 게 다"라며 "실망하셨는지는 알 수 없고, 사실 실망하셔도 저처럼 한참 후배 앞에서 '너무 실망스럽고' 이렇게 얘기하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은 "뒤에 일어났던 시장의 과열, 생각 이상의 치열한 인수전에 대해선 저희의 예상 밖이었던 게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동안 SM이란 회사에 대해서 생각해왔기 때문에 저희가 생각한 명확한 가치가 있었다"며 "어느 순간 그 가치를 넘어선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우리가 갈 것인가', '끝내 인수하는 게 맞느냐'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에는 '하이브스러움'이란 말이 있다. 저희들은 이게 하이브스러운 결정인가 논의를 했다"며 "어느 순간에도 합리적이고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저희가 처음 인수전에 들어갈 때 생각해던 가치를 이미 넘어서려고 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이렇게 과열됐는데, 저희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시장 질서를 흔들면서까지 이것을 전쟁으로 바라보고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인수 절차를 중단하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