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소리인지? 2005년이 밴드씬 자체가 이미 아사직전이었다고? ㅋㅋㅋㅋ 그때쯤도 밴드들 한참 다들 왕성히 활동하던 시기였는데 결국은 결론은 카우치 사건으로 힙합신으로 물드게 된게 맞음 2005년에 이미 아사직전이었다? ㅋㅋㅋ 그때쯤 홍대 인디씬에서 놀았던 사람으로써 존나게 어의없네 ㅋㅋㅋ
님이 놀던 사람이었다면 저는 씬에서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하... 이거 또 설명하기 지겨운데..;; 당시 언더 락씬 자체가 규모도 규모지만 지금과 달리 그 작은 씬에서도 메인스트림이랄게 기껏 펑크랑 메탈 정도로 그사세였어요. 이런 상황에선 어떠한 모맨텀에 의해 확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90년대 말 펑크 무브먼트 이후 이런 모맨텀이 없어서 상당히 정체되어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와중에 힙합이 야금야금 파이를 잠식해갔는데 특히 mp 주축으로 클럽/레이블 하나 둘 생겨나다가 단 몇년 새에 규모가 엇비슷해집니다. 이게 이미 2003년 즈음 일이예요.
이 시기부턴 비록 케이블이지만 라이브 음방에 힙합 아티스트들 단골로 나왔어요. 더블케이나 디기리같은 당시 씬에서 핫했던 래퍼들 아이돌들이나 나오던 생방 인터뷰에 초대도 할 정도였고 심지어 아직 햇병아리였던 도끼같은 유망주들까지 띄워줬습니다. 즉 바닥부터 서서히 기반을 다져가고 있었다는 거죠. 반면 락씬은 겉보기엔 꽤 요란한 듯 보였지만(당장 체리필터, 트랜스픽션, 나비효과 등이 오버에서 활약하고 있었음) 앞서 말했듯 좀 정체 된 상황이었고 여기에 락클럽들 모여있는 쪽 길에 공동화 현상까지 일어나면서 클럽들 하나 둘 문을 닫았어요.(이런 현상은 2000년대 후반까지 지속 됨)
그러다 결정적인 카운터 펀치 한 방이 날아오는데.. 그게 뭐냐면 2003년 말즈음부터 시작 된 부비부비 열풍입니다. 그러니까 부킹문화가 나이트클럽에서 홍대 클럽으로 옮겨간건데 이런 클럽들이 홍대에 우후죽순 생겨났어요. 이 때문에 그야말로 밴드씬은 초토화 됐고요. 반면 힙합은 클럽음악이랑 궤가 비슷하다보니 오히려 수혜를 입었는데 이 시기 즈음에 역전이 되어버린 거예요. 2004년 말 즈음의 일입니다.
이후 락클럽들 하나 둘 폐업하면서 그 빈자리를 힙합&일렉트로니카 계열이 채워버립니다. 여기에 서울시 뻘짓(공연장 허가 관련)까지 더해져 밴드씬 다 죽는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고 결국 음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시작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인기가요 라이브 스테이지입니다. 카우치 사건 났던 그런 코너인데 여기에 노브레인 크래쉬 등 평소 이런 프로에서 볼 수 없었던 매니악한 밴드들 꽤 나왔었어요. 근데 반응이 없어서인지 내부 문제인지 얼마 못가서 흐지부지 되었고요. 그리고 해가 바뀌어서 나온 게 바로 님이 아시는 그 음악캠프 스테이지입니다.
즉 정리를 하자면 그 사건은 이미 그로기 상태인 씬을 더 주저앉게 한 거지 아무 문제없이 잘 나가던 씬을 갑자기 망하게 한 게 아니예요. 설령 그게 사실이라고해도 힙합이 경쟁력이 없었다면 씬을 대체하지 못 했을겁니다. 대체는 커녕 아예 언더그라운드씬 전체가 쪼그라들었겠죠.
힙합이 지금처럼 산업화에 성공한 건 상술했듯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몸집을 키웠기 때문이고 큰물에서 스타가 나오듯 그 커진 씬에서 스타를 배출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콘격 인물이 빈지노고요. 방송사에서 쇼미더머니같은 프로를 만든 것도 다 이런 흐름을 읽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코 님이나 다른 몇몇분 생각처럼 어부지리로 저리 된 게 아니예요.
이미 2000년대 초에 차승우 탈퇴 후 대중노선으로 변경하면서 반응왔는데 무슨 소리예요. 각종 예능은 물론 음방도 러브레터 같은데 말고 아예 음악캠프 인기가요같은 프로에 나왔어요. 그 때 히트친 게 리틀베이비고요. 그리고 이듬해(2004)에 넌 내게 반했어로 대박낸겁니다. 라디오스타는 그 다음이고요. 라디오스타 자체가 이런 대중노선의 일환이라는 걸 아셔야죠.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1962688?sid=103 가요순위 프로그램의 경우 올해 돌풍을 이끌었던 걸그룹들 덕에 그 생명력을 얻었다면, 음악 전문 프로그램의 경우 인디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힘이 컸다는 평가다. 특히 <스페이스 공감>에서의 '헬로 루키'와 같은 기획이나 MBC <음악여행 라라라>에서 소개되는 인디밴드들의 꾸준한 출연은, 올해 음악 프로그램들이 이루어낸 소기의 성과다.
- 2009/12/8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08/0001999768 지난해 하반기 가요계에는 대형 가수들의 컴백과 동방신기, 원더걸스, 빅뱅 등 거대 아이돌 그룹들의 잇단 활동 등이 화제를 모았지만 또 하나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것은 바로 인디밴드였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장기하와 얼굴들을 필두로 보드카레인, 브로콜리 너마저, 검정치마 등 여러 인디밴드들이 지난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며 어느 순간부터 획일화 됐던 가요계에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 2009/9/23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09/0002078668 ‘음악여행 라라라’는 이처럼 대중가수 뿐만 아니라 인디 가수들도 즐겨찾는 무대다. 연출을 맡은 이흥우 PD는 “ ‘음악여행 라라라’가 인디를 대변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뮤지션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고 싶고 다양한 음악을 두루두루 아우르고 싶다. 때문에 방송 출연의 기회가 많지 않은 인디 밴드에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욱 애착을 갖고 있으며 기회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 2010/1/26
한국에 음악방송들이 유난히 많은 거에 비하면 위 몇몇 인기 밴드 외에 수 많았던 인디밴드들 10년간 방송에 몇팀 이나 나왔겠음...그것도 4년~5년 뒤 초토화 된 후 생생내기용..
혁오전 거의 10년간 한국의 방송에 저 인기 밴드 포함 인디밴드 나온 거 확률로 따지면 0.00몇프로 일테니..
위 에서도 얘기했지만 시장이 초토화 되었다는 얘기. 그것도 서서히 망한게 아닌 한방에 폭망한 계기가 되었다는게 본질~
일반 무명 트롯가수도 가요무대 방송 한번 나오려고 몇 천만원 사기 당하는 세상임.
그만큼 방송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거겠지요~
말씀대로 신중현과 산울림 음악을 들어보면 정말 대단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게 스타일 이였음.
현재 방탄 같은 kpop 보이그룹들 처럼 당시 락그룹도 음악 외에 멤버들 스타일(긴머리 쭉 뻗은 몸매, 조각같은 얼굴 등)이 인기에 큰 몫을 했는데 신중현과 김창완을 보면 전형적인 오디오형이라 라디오 시절에는 괜찮았지만 TV시대로 오면서 더 확산이 안 되었다는 생각.
사이키델릭 락으로는 신중현그룹이 당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봄.
여기 아재들은 왜이렇게 락을 고평가하는지 모르겠음. 락은 애초에 우리나라에서 주류였던적도 없고 존나 협소한 씬에서 지들끼리 아웅다웅하던 장르인데 무슨 카우치 하나땜에 힙합한테 먹혔다는 소리를 함? 그렇다고 카우치 이후로 밴드들이 방송에 못나온것도 아니고 YB 체리필터 노브레인 크라잉넛 예레미 등등 장르안가리고 다 잘만 나왔구만.이건 뭐 명예로운죽음 정신승리도 아니고
무대 안 사라졌다니까요.. 잠깐 부침이 있었을 뿐 이후에도 방송 잘만 나왔고 홍대 클럽들도 계속 생겨났다 폐업했다 그랬고 지금도 그래요. 아래에도 썼지만 락씬이 기울게 된 건 트랜드의 변화와 해당 지역의 공동화-내몰림 현상, 서울시의 뻘짓 등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겁니다.
저도 락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 잘됐음하는 바람이지만 솔직히 연준님 말이 현실이죠,,,락은 너바나 이후 이미 급격히 식어 힙합으로 주도권이 넘어갔고 이건 세계적인 추세였습니다.하물며 락의 불모지인 한국이야 말할것도 없지요,,물론 그런방송이 -그래도 혹시나?-하는 작은 희망정도의 의미는 있었고 그런식으로나마 대중에게 노출시키는것도 의미라면 의미입니다만,아쉽게도 이미 락은 죽은물결이었습니다.인정하기 싫지만 개개인의 노력이나 히트로 바꿀수 없는 큰 조류가 있지요,,이미 세상이 그렇게 바뀌고있는데 그 현실을 외면한채 카우치 때문에 갑자기 락이 망했다고 비약해봐야 그게 팩트가 됩니까,,? 카우치사건은 그냥 죽어가는 사람의 인공호흡기를 뗀것이지 건강한 사람 차로 치어 죽인게 아닙니다
모르는건 님이고요. 그 사건으로 타격받은 건 당연히 맞는데 몇 달 뒤에 평상시대로 돌아왔고 밴드들은 그 볼륨정도로 계속 있었어요. 그러다 2008년 즈음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고요. 무슨 그 사건으로 락씬이 몰락하고 회복불가 된 것 마냥 말하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락씬이 부침을 겪은 건 그지역 공동화-내몰림 현상(쌈지홀, 스팽글같은 곳들도 이 때문에 폐업)과 트랜드의 변화, 서울시의 뻘짓, 한정 된 파이내에서의 장르 다변화 등 복합적인 결과로 봐야지 그저 아몰랑 이게 다 카우치 때문이야 이러는 건 무지성 정신승리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