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급했음.
일년 아니 최소 6개월만 더 참았다가 똑같은 짓을 저질렀으면 아마도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았을 것임.
그들이 가장 먼저 들고나온 이유가 정산문제였는데 여기서부터 대중의 신경을 거슬렀음.
아무리 기적적으로 빌보드에 올라갔다지만 '데뷔한지 1년도 안된' 애들이 벌써 정산을 이야기한다고?
아이돌 시스템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정도면 소속사가 아직 본전도 못건졌다는 것을 알텐데 무슨 정산을 벌써 이야기하는지에 대한 반감부터 생겨버림.
일반적으로는 소속사의 횡포가 심하다는 인식이 있으므로 보통 아이돌편을 들어줄테지만 이 부분에서부터 대중을 적으로 돌려버림.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아는 한도내에서만 편견을 가지고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게 되어있음.
그러니 만약 일년 쯤 뒤에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전대표 미담이고 뭐고 귀에 들어오지 않고 애들이 불쌍하네 놔줘라라는 여론 조성이 먼저 시작되고 많은 것이 그냥 묻혔을 것임.
물들어 올 때 최대한 빨리 뽑아먹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1년도 안된'이란 타이틀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을 시작한 것이 패착임.
그게 아니라면 정산문제 자체를 꺼내면 안되고 다른 그럴듯한 이유를 찾아야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