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점점 자란다.
그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바뀔까?
1. 기존 출연진을 유지한 채, 프로그램이 이어질까?
이 경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 물론 초등학생 때와, 청소년기 때 아버지와의 여행은 다르다. 거기서 느껴지는 재미 또한 분명 다를 것이다.
기존에 인기를 얻은 캐릭터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싶어할텐데... 그 캐릭터는 점점 성장해가고 또 변해간다. 민국이, 후, 준이, 준수, 지아 그들도 언젠가 자라서 어른이 된다. 게다가 아이들이 계속해서 방송에 노출되면서, 타인과 자신에게서 영향없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에 나와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외전 격으로 청소년들의 아빠 어디가 버전이 나오면 모를까, 프로그램의 특성이 대폭 변화하는 위험을 감수하기 쉽지 않을것 같다.
2. 아이들을 점점 교체해 간다.
그동안 정들었던 아이들 몇몇을 다시 볼 수 없다는데 아쉬움이 크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잘 짜여진 아이들간의 조화를
깨뜨려야 하는 점에 리스크가 있지만. 준수가 막내로써 귀여움 부리는 모습에서도 재미를 느끼는 시청자들은, 또 언젠가 자라서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을 리드해가는 모습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새로 영입된 아이들과 아버지들이
기존 멤버들을 대체할 수 있을지와 남은 멤버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지에 있다.
3. 멤버 완전 교체.
1기가 끝나고 2기가 시작되듯, 새로운 아이들과 아버지들로 프로그램의 안정성과 기본 특성을 그대로 가져간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는 포맷의 참신함일까? 아니면 출연진 간의 조화일까? 다른 멤버들로 모두 교체되어도 그동안 느끼던 재미들을 또 느낄 수 있을까?
4. 프로그램 종영.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다. '소스 코드'라는 영화를 예전에 봤는데, 결말 부분이 다소 아쉬웠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이 죽게 될 아쉬운 결말을 반전한 것이 오히려 감동과 여운에 방해가 된 것을.
지금 이 순간, 10살의 민국이, 8살의 후와 준이, 7살의 지아와 준수는 지금 뿐이다. 이 모습이 나이가 들어서도 연장되길 바라는 건 욕심일지도 모른다.
'그 때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지, 그 때 애들이 참 귀엽고 착했지.' 라고 훗날 추억할 수 있는,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 프로그램으로 남아도
괜찮을 것 같다.
끝으로, MBC 니들이 고민이 참 많겄다.
기타 대안, 여러 제안들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