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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19 20:40
[솔로가수] 비의 신곡을 들은 평론가 평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 제시카좋아
조회 : 4,999  

Rain Effect
2014
피로감이 골육에 사무친다. 두 명이 듣다가 넷이 지쳐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 Rain Effect >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을 다해 노곤을 증정한다. 과한 바이브레이션과 애드리브를 연발하는 겉멋에 젖은 싱잉, 유연함이나 슬기라곤 전혀 발견할 수 없는 평면적인 래핑, 맥락은 배제한 채 반복에만 전념하는 가사 등 일련의 요소들이 화합해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비는 진정한 마성의 남자다.

고단함을 안기는 성분들의 원대한 집약은 'La song'이 대표적이다. 버스(verse)에서 화자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를 한 뒤 곧바로 '라라라'를 반복한다. 랩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을 설명하지만 자랑이라는 포인트 외에는 두서가 없다. 그리고는 또다시 줄곧 '라라라'다. 억지로 각인을 시키려는 것처럼 그냥 계속해서 '라라라'만 때려 박는다. 여기에 후렴부터 뒤에 깔리는 추임새, 구호는 알짱거리며 중독을 보조한다. 실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애드리브가 더 많은 비 노래의 우스꽝스러운 특징이 오랜만에 공공연하게 펼쳐진다. 노래 자체는 흥겨움을 의도하지만 무의미한 음절로 가득 찬 무의미한 가사, 체계가 없는 래핑 때문에 즐거울 수가 없다.

공동 타이틀곡 '30 sexy'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의 'September' 후렴을 착안한 듯 음절을 부풀리며 반복에 매진한다. 또한 내레이션으로 메우고는 있지만 후주는 비생산적인데다가 불필요하게 길어서 몹시 지루하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흉한 가성은 고달픔을 극대화한다. 영겁 같은 인고의 3분 33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어디 가요. 오빠'는 그 어떤 감동 없이 거듭의 거듭, 중복의 중복으로 연신 호객의 정경과 유흥의 자기 기준만 그린다. 게다가 일차원적인 라임으로 충격을 전하기만 했지 비는 여기에서 현아라는 캐릭터가 지닌 관능에만 의존할 뿐이다. 가수로서는 조금의 존재감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차에 타 봐'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에나 썼을 법한 유치한 내용으로 소름을 돋게 하고 'Superman'은 억지스러운 말 맞춤, 장난과 진지함이 뒤섞이지 못하고 따로 겉도는 보컬 탓에 지겹기만 하다. 'Dear mama don't cry'는 그칠 줄 모르고 연속되는 동일한 문장이 징글징글하게 느껴진다. 도처가 피로물질이다.

굉장한 '레인 효과'다. 물론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비는 모처럼 낸 음반으로 가공할 만한 피로감을 들게 한다. 작금의 트렌드와 자신의 장기를 보여 줄 수 있는 댄서블한 분위기에만 혈안이 돼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장렬히 놓쳤다. 본인은 잘한다고 믿고 있을지 몰라도 답답하고 뻔한 가창도 불편한 기운에 한몫했다. 이곳에서 비는 음악 감상을 노역으로 승화시키는 위대한 일을 달성했다. 진정한 마성의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수록곡-
1. Rain effect (작사: / 작곡: 배진렬, 정지훈)
2. 30 sexy (정지훈 / 배진렬, 정지훈)
3. La song (정지훈 / 배진렬, 정지훈)
4. 어디 가요. 오빠 (feat. 현아) (정지훈 / 배진렬, 정지훈)
5.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정지훈 / 배진렬, 정지훈)
6. 차에 타봐 (정지훈 / 배진렬, 정우영, 정지훈)
7. Superman (정지훈 / 배진렬, 정지훈, 황혜경)
8. 알아버렸어 (정지훈 / 배진렬, 정지훈)
9. Dear mama don't cry (정지훈 / 배진렬, 정지훈)
10. 30 sexy (East4A Deeptech Mix) (정지훈 / 배진렬, 정지훈)
2014/01 한동윤(bionicsoul@naver.com)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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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야 14-01-19 20:44
   
TV보다가 얘 나오길래 돌려버림 ^^
사마외도 14-01-19 21:04
   
이 글 내려주세요 김태희가 슬퍼한답디다
제네러 14-01-19 21:09
   
나랑 우리 아들들은 아 요즘 아이돌같이 않아서 아주 신선하다며 흥겹게 듣고 있는뎅..
머 사람마다 당연히 보고 듣는 관점이 다른거..ㅎㅎㅎ
브리츠 14-01-19 23:06
   
설마 전부 나쁜 평만 있는건 아니겠죠?
짤방달방 14-01-19 23:15
   
근데 선병맛 후중독 증세 보이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고요 ㅋ 전 아직 안들어봐서 잘 모르겠지만요
     
패리 14-01-20 00:10
   
제가 지금 선병맛 후중독 증상을 느끼고있음..
첨 라송 뮤비보고 저런 병맛같은 노래가...라고 자게에도 올렸었는데
맛폰 가꼬놀다 나도모르게 라송 흥얼거리고있음 라~~~라라라라라~ㅏ랄라라라라러마러암ㄴ러
엔티 14-01-19 23:23
   
딴 건 모르겠고... '겉멋에 젖은 싱잉' 이건 완전 공감됨.
노래를 부르기보단 '나 멋있지' 라고 계속 티내려고만 하는 것 같음.
비는 좋은 가수지만 좋은 작곡가는 절대 아닌 것 같은데 왜 계속 자작곡만 내는 건지 모르겠음.
유명 작곡가들에게 좋은 노래를 받으면 훨씬 더 대박칠 수 있을텐데..
로이스 14-01-19 23:30
   
개인적으로는 2008 MKMF때 레전드찍고 포퍼먼스고 노래고 끌려본적이 없음
쿨쓰 14-01-20 00:20
   
라송 중독성 있던데 ㅋㅋㅋㅋ 호불호가 갈리나? ㅋㅋㅋ 그리고 비 캐릭터 자체가 허세끼가 좀 있죠
까칠해요 14-01-20 02:24
   
비 동방신기 같이 나온다해서 순위 치열할줄 알았는데 ㅋㅋ동방신기 걸스데이 투섬띵 대결로 간다는 ㅋㅋ
     
짤방달방 14-01-20 02:32
   
에일리도 꽤 강하죠
FIFA 14-01-20 02:39
   
얼마전에 엠넷에서 2008년도인가 09년도 인가 mama에서 비가 무대 선보인거 보여주는데
와... 저걸 멋있다고 내가 예전에 감탄하며 봤었구나 싶었다는
띠뾔띠뾔 14-01-20 11:25
   
비 진짜 별로인거 같아요 요번 앨범;
이니 14-01-20 12:52
   
헉 난 노래 너무 좋던데
특히 관광버스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비보면 온갖 표정지으며 귀염 ㅎㅎ
못생겨도 매력있고 노래 중독성있음
미노 14-01-20 13:04
   
라송 좋은지는 잘 모르겠는데... 비진아는 좋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얄롱 14-01-20 16:57
   
비 노래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밖에 아는게 없음.
좋아하는 노래도 아니고 그냥 알고 있는 유일한 노래.
거울 14-01-20 17:30
   
비는작곡 박진영을못뛰어넘음 춤은몰라도
북산호랑이 14-01-20 19:48
   
좋기만 한데  개인취향 이겠지만 
이런 좃문가들 의견에  일희일비 하는군 아직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얼향 14-01-20 19:59
   
아이돌에 엄청나게 짜기는 하지만, 이즘이 X문가 집단이라고 비하할 수준은 아니지요
우월한민족 14-01-20 22:03
   
라송 라라라라 하는파트 트로트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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