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영지 관련 기사자료 참조-
The Beginning
수많은 연습생과 하루에도 몇 번씩 뜨고 지는 가요계에 7년차 걸그룹으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연습생이 있다.
아이돌을 꿈꾼다면 누구나 탐내는 한 자리를 놓고 일곱 명의 경쟁자들 속에서 당당하게 카라 멤버로 발탁된 영지.
아직은 어색하고 서툰 모습이 긴 시간, 정상을 지켜온 카라에 오히려 신선한 활려소가 되는 듯 하다.
연습생에서 7년차 걸그룹으로 데뷔한 그녀가 인생의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듯.
-축하한다. 요즘 굉장히 바쁠 것 같다.
모든 게 새로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특히 첫 주에는 제가 지금 어디서 뭘 하는지 아무 것도 모를 만큼 제가, 제가 아닌 느낌?
이제 3주차인데 아직 정신없긴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엄마께선 무대 위 모습이 처음 보다 조금 여유가 느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정신없이 바쁘고, 몸은 힘들지만 정말 행복해요.
매밀매일이 꿈꾸는 것 같아요
-7년차 걸그룸에 영입된다는 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닐 텐데.
아무래도 신인 그룹이 아니다 보니깐 재빨리 맞춰가야 하는 게 많죠.
언니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크고요.
신인 그룹의 경우 다 같이 시작하는 입장이라 그런 점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너무 부족해서 그저 죄송스러울 뿐이에요
-몇몇의 사람들은 혹시나 기존 멤버의 텃세로 힘들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건 저도 이해하지만 텃세는 전혀 없어요.
워낙 인지도가 놓은 그룹이고 언니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혹시 제가 적응을 못하면 어쩌나, 주위 분들도 많이 걱정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언니들이 잘 챙겨줘요.
최대한 많이 가르쳐 주려고 하고 하나를 물어보면 열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 고마운 언니들이에요
-그렇다면 가장 잘 챙겨주는 멤버는 누구?
세 명 다 달라요. 규리 언니는 아빠 같아요. 언제나 듬직하고 저희 그룹의 기둥이에요.
특히 인사나 예의를 중시해서 저에게 실수하지 않게 잘 알려 주시죠.
승연 언니는 엄마 같아요. 제가 얼마 전, 몸에 두드러기가 났는데 승연 언니가 그걸 보곤 매니저 오빠께 바로 말씀드려 병원에 다녀왔어요.
차 타고 갈 때까지만해도 몰랐는데 도착하니 병원이더라고요.
매니저 오빠가 말하길, 승연 언니가 꼭 대리고 가라고 했다고 감동이었어요.
하라 언니는 친언니 같아요. 언제나 쿨하고 친자매처럼 챙켜줘요.
특히 촬영장에서 포즈나 표정을 적극적으로 도와줘 늘 감사해요.
-한승연, 걸스데이 유라, 문채원 등 많은 닮은 꼴이 있다. 본인 생각은?
기분 좋아요. 다들 이쁘시잖아요. 특히 유라 선배님과 얼마 전에 마주쳤는데 '우리가 닮았대' 하고 먼저 얘기하시더라고요. 서로 마주보고 웃었어요.
또 승연 언니랑은 얼굴 표정이나 행동이 비슷해서 더 닮아 보이는 것 같아요. 다들 저보다 예쁜 선배님들이라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연습생이 아닌 가수다. 연습생이라는 타이틀을 각 벗은 선배로서 연습생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연습생 생활을 할 때, 레인보우 선배님들이 정수기 옆에 붙여놓은 '꿈을 잃지 말고 늘 최선을 다하자'는 글을 읽고 매일 마음을 다 잡았거든요.
그래서인지 그런 글귀 하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어요.
아직 연습생 티를 다 벗지 못한 카라의 멤버지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욕심 내지 말고 적당히 내려놓고 도전하라'에요.
욕심을 조금 버리니 못 보던 것도 보이고 미쳐 잊고 지녔던 것들도 돌아보게 돼서 오히려 잘 풀리더라고요.
다들 힘내고 잘 버텼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