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 관련 루머를 유포한 당사자의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진실을 알리기 위해 입장 표명을 하였으나 (11일 4시경 원글은 삭제)
퍽킹지수=닉보호=자기야로 추정되는 어그로꾼의 거짓 증거로 인해 나머지 피해자들마저
거짓으로 몰리는 것에 세상이 무너지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짓 하나가 진실 열을
덮는달까요.
모든 것을 포기하며 지내던 차에 서명운동 글을 접하게 되었고 제 행방이 묘연하다와
동시에 저도 다 거짓이었다라는 말을 보았습니다. 최초는 아니었지만 글을 정리해 올렸던
책임도 있고 갑자기 놓으면 나머지 피해자분들도 가해자가 되어 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것 같아 용기를 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사실 심신이 많이 지쳤습니다. 저희는 피해자이기 이전에 성 소수자이고 한 여자입니다.
저는 당당하므로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고 왔으나 피드백을 하면 할수록 더한 요구와 sns
협박, 공포심 유발, 증거 재촉까지... 어떠한 증거를 보여야 입증이 가능한 것인가. 좋지
않은 생각에까지 치닫고 난 뒤에야 평정심을 찾았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객관성을 흐리지 않기 위해 저의 힘듦에 대해서도 호소하지 않았지만,
현재 상태로서는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합니다. 패닉이었던 며칠 간 글을 중단했고
또다시 신경안정제에 의존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날 믿어주지 않을 사람들이 무
서워 무의식 중에 증거를 챙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제 자신을 보는 것 또한
두렵습니다.
서지수의 일방적인 감정 호소 기사, 공개하지도 않은 음담패설과 욕이 섞인 음성을
들었다는 허위 기사, 편파 보도, 말도 안 되는 언론플레이에 지친 피해자들을 루머라
종적을 감추는 어그로꾼이라 칭하는 기사들을 보며 약자가 설 자리가 없음을 체감
하였습니다.
이번 일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본의 아니게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적 소수자로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피해자인 척하지
마십시오. 진정 떳떳하다면 경찰에 모습을 드러내 협조 받으십시오." 라는 울림의 성
소수자 무시 발언에 또 한 번 상처를 입었습니다.
우리는 단지 티비에서 웃는 그 친구를 볼 때마다 정서적 불안감에 떨 제가 두려웠을
뿐입니다. 언론은 서지수 양의 입장만 변호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의무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고 피해자들이 루머 유포자로 치
부되어야 하는 겁니까? 이 글을 올릴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언론플레이
에 의해 사건의 진상 여부를 가리기도 전에 루머라고 치부되는 것이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것들을 사실인 양 보도하며 언론은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울림은 '사실 여부'를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을 알렸는가'에 중점을 둔 수사를 진행
하였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한 이상, 사실을 명시했음에도 처벌을 받습니다. 법적으로 제가 처
벌 받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겠지만 사실을 명시한 부분에 대해서 울림이 어떻게
보도를 하는지 지켜봐 주시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기업을 상대로 한 개인이 맞서 싸우기에 저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더 이상은 혼자 버틸
힘이 없습니다. 저는 피드백 기계가 아닙니다. 저희에게 도움을 주시려 하셨던 매체와 단체들,
구 울림 관계자분들, 포기하지 않게 도움을 주신 저희 커뮤니티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많이 놀라셨을 부모님께도 죄송합니다.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이 일의 3차 유포자인 저는 남은 증거들을 가지고 경찰의 부름에 응하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69&aid=0000031074